사진_윌리암스
이번 주말에 우리가 브라운관을 통해 지켜보게 될 F1 레이스는 스즈카 서킷에서 펼쳐지는 일본 GP.
독특한 8자 레이아웃을 그리는 스즈카 서킷은 정복하기 까다로운 저·중·고속 코너가 버라이어티하게 분포되어 있어 이점 때문에 오히려 드라이버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동시에 최대시속 313km/h의 고속 특성을 가져 강력한 공력 성능과 섀시 밸런스를 포함한 최대한의 능력을 머신에게 요구하며, 경사가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엔진의 성능에도 큰 시험을 가하는 곳이다.
레드불의 마크 웨버와 세바스찬 베텔,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25포인트 차이로 챔피언의 영예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마크 웨버가 202포인트로 수위에 서있는 상태.
시즌 끝으로 조금씩 다가갈 수록 엔진의 신뢰성이 챔피언쉽 결과에 결정적 요소로 치부되는 만큼, 제한된 8기 엔진 갯수에 근접해 있는 드라이버 가운데 우승 후보가 예상보다 낮은 순위에서 스타트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다.
한편, 스즈카 서킷에서 탄생한 진귀한 기록을 되짚어보면 여기에 키미 라이코넨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변덕 심한 날씨에 괴롭힘을 당한 예선 결과 때문에 대부분의 톱 드라이버들이 그리드 후미에서출발해야 했던 2005년 일본 GP에서 키미 라이코넨이 17위로 출발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같은 레이스에서 페르난도 알론소는 16위로 출발해 3위로 완주하기도 했다.
일본 GP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드라이버는 1995년 베네통 시절부터 페라리 유니폼을 입고 달린 1997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4년까지 무려 6차례나 정복했던 미하엘 슈마허다.
서킷 길이 5.807km, 랩 수 53랩, 총 레이스 길이 307.471km의 일본 GP 올해의 승자는 누가 될까? 시즌 16차전 일본 GP 결승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10일 15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