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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Car?

도전은 이제 시작을 뿐, 750마력 힐 클라임 - Genesis PM580

사진:레드불

 6월 27일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펼쳐진 '제 88회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참전 머신 '제네시스 PM580'.

 작년 이 대회에서 '제네시스 쿠페'로 후륜 구동 클래스 신기록을 달성했던 RMR(리즈 밀렌 레이싱)이 나스카, 인디카, F1을 능가하는 매력이 있는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만을 위해 개발한 'PM580' 머신은 스틸 튜브 프레임 섀시와 카본 파이버 바디로 구성되어 있다.

 줄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다이어트된 'PM580'의 캐빈은 견고한 롤 케이지로 감싸져 있다. 원래 3.8리터였던 람다 엔진 배기량을 4.1리터로 확대하고 인터쿨러와 HKS 터보차저, RMR 배기 매니폴드를 조합시켜 최대 750마력을 짜냈으며, 156개 코너와 포장과 비포장을 오가는 19.99km 길이로 구성된 파이크스 피크 특성에 맞춰 10%~ 최대 100%까지 구동력을 배분하는 액티브 디퍼렌셜을 포함, 액티브 스포일러와 디퓨저를 채용했다.

 하지만, 6월 27일에 개최된 '제 88회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레이스에서의 주인공은 리즈 밀렌이 아니라 노부히로 타지마였다. '몬스터 타지마'로도 불리는 그는 910마력 '스즈키 SX4 힐 클라임 스페셜' 머신으로 'PM580'과 같은 언리미티드 클래스에 출전해 10분 11초 5를 기록, 5회 챔피언 로드 밀렌의 아들 리즈 밀렌이 기록한 11분 06초 208을 1분 가까운 큰 차이로 앞서 우승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새김과 동시에 5연패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낳았다.

 리즈 밀렌은 자신의 아버지 로드 밀렌의 기록을 깨부순 몬스터 타지마를 제압하는데 실패했다. 그렇지만, 클래스를 바꿔 1년 만에 완성된 완전히 새로운 머신을 몰고 출전한 그는 5연패 달성에 성공한 노부히로 타지마를 잠시나마 긴장케 했고, 팬들에게 'PM580'이 일으킨 묵직한 모래 먼지와 그 사이로 우렁차게 퍼진 엔진음은 내년을 잔뜩 기대케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