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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0 F1] 페라리, 팀 오더 행위로 10만 달러 벌금 + ?


사진_페라리


 독일 GP 레이스가 종료된 직후, 팀 오더와 관련해 스튜어드로부터 조사를 받은 페라리가 10만 달러(약 1억 2천만원) 벌금 처분을 받았다.

 67랩을 도는 호켄하임 레이스를 최종적으로 제압한 것은 페르난도 알론소였다.
하지만 레이스 종료 17랩쯤을 남겨두었을 때까지만 해도 알론소의 메이트 펠리페 마사가 레이스를 리드하고 있었다. 

 당시, 알론소보다 스피드가 느린 듯 보였던 마사는 팀으로부터 포지션을 내주라는 직접적인 지시를 받진 않았지만 담당 레이스 엔지니어로부터 "페르난도가 너보다 빠르다. 무슨 말인지 이해했나?"라는 무전을 받았고, 마사는 이 교신 후에 슬그머니 알론소에게 포지션을 내줬다.

 그런데, 담당 레이스 엔지니어가 이후에 "미안하다"는 무전을 마사에게 보내면서 팀 오더의 의도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2002년 오스트리아 GP 당시 페라리 드라이버로 활약하던 루벤스 바리첼로가 팀 메이트 미하엘 슈마허에게 선두 자리를 내준 사건을 계기로 금지된 팀 오더는 지금까지도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 행위다.

 페라리 홍보 담당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사의 개인 판단으로 포지션을 내준 것이지 팀 오더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팀 대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상황을 설명해주고 판단은 드라이버에게 맡겼기 때문에 규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 펠리페 마사는 올해에 치뤘던 많은 레이스에서 처럼 타이어 컨디션 때문에 추월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팀 오더를 부정하고 있다.

 페라리에게 우선 10만 달러 벌금을 부과한 FIA는 독일 GP 레이스 결과에 영향을 줄만한 처분은 내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최종적인 처벌은 세계 모터스포츠 평의회 WMSC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