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유럽전략형 시티카 ‘i10’이 풀 체인지를 통해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다.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정식 데뷔한 신형 i10은 6년 만에 이루어진 풀 체인지를 통해 탄생한 3세대 올-뉴 모델이다. 최근 국내외 할 것 없이 경차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현대차는 유럽 시장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였던 i10을 버리지 않고 지금껏 가장 안전하고 세련되며 하이테크한 모델로 진화시켰다.
3세대 i10은 차체 높이(1,480mm)가 20mm 낮아지고 폭(1,680mm)은 20mm 넓어졌다. 길이(3,670mm)는 5mm, 축간거리(2,425mm)는 40mm 길어졌다. 또 네 바퀴를 최대한 바깥으로 밀어내 자세를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고 동시에 실내 공간도 넓혔다. 벨트라인이 낮아지고 C필러 사각지대가 감소해 가시성도 향상됐다.
허니컴 패턴이 멋진 둥근 LED 주간주행등, 눈매가 사나운 헤드라이트, 스포티하게 빚어낸 캐스캐이딩 프론트 그릴로 올-뉴 i10은 젊은 세대에게 거부감 없는 개성 있고 세련된 얼굴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
최대 휠 크기도 15인치에서 16인치로 커졌다. 외장 컬러는 총 10종으로 3종이 늘어났다. 지붕을 검정 또는 빨강으로 대비 효과를 줄 수 있어, 총 22가지 외장 컬러 조합이 가능하다. 내장 컬러는 4종이 준비되었다.
현대차에 의하면 올-뉴 i10에는 성인 네 명이 충분히 넉넉하게 탑승할 수 있으며, 조금 타협하면 다섯 명까지도 탑승 가능하다.
트렁크 룸의 부피는 252리터로 2세대 i10과 동일하다. 하지만 동급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크기다. 짐칸 입구가 29mm 낮아져 더욱 수월하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으며 뒷좌석 시트는 한손으로 접을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i30의 것을 닮은 8인치 터치스크린이 센터 페시아 상단에 위치한다. 계기판과 하나로 연결된 점은 i30와 다른 점이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스마트폰 미러링이 가능하며, 블루링크 텔레매틱스 앱을 이용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결과가 온보드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곧바로 반영된다.
또한 올-뉴 i10은 동급 시장에서 가장 풍성한 운전 보조 시스템을 갖춘 모델 중 하나다. 전방추돌보조, 상향등보조, 차선유지보조, 졸음감지경고, 속도제한경고 시스템 등이 3세대 신형 i10에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1.0리터 배기량의 MPi 3기통 가솔린 엔진이 67ps(66hp) 출력, 9.8kg.m(96Nm) 토크를 발휘한다. 1.2리터 배기량의 MPi 4기통 가솔린 엔진이 64kW(84ps) 출력과 12kg.m(118Nm) 토크를 발휘한다. 두 엔진에는 5단 수동 변속기 또는 5단 자동화 수동변속기가 결합된다. 일반적인 자동변속기와 비교해 무게가 가볍고 마찰이 적다는 점이 올-뉴 i10에 적용된 자동화 수동변속기(AMT, Automated Manual Transmission)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모든 엔진에 아이들 스톱/스타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이것은 정지 신호를 받고 차가 정차했을 때 엔진 시동을 자동으로 꺼트려 연료 소모와 CO2 배출량을 감소시키는데, 만약 ECO 팩 사양을 선택하면 더 넓은 기어비와 14인치 휠 등의 셋업으로 한층 더 친환경적이 된다.
사진=현대차/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