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캡처가 처음으로 풀 체인지됐다. 3일 전격 공개된 2세대 신형 캡처는 더욱 넓어진 실내 공간과 각종 첨단 장비, 경제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채용 등으로 상품성이 대폭 향상됐다.
지금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120만대 이상 인기리에 판매된 1세대 캡처는 2013년 처음 출시됐었다. 르노에 따르면 당시 소형 SUV 시장에 경쟁 모델은 단 하나 뿐이었으나, 지금은 20종 이상으로 늘어났다. 확장성을 갖춘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의 전기화, 그리고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캡처도 그 흐름에 맞춰 풀 체인지됐다.
캡처의 기본적인 실루엣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1세대 모델과 이번 신형 모델의 그림자가 나란히 있으면 같은 차라고 착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목구비는 완전히 달라졌다. 테일라이트가 ‘ㄷ’자 모양으로 멋지게 변신했다. 르노 양산차에는 처음 적용된 디자인이다. 그리고 LED 시그니처 라이트가 헤드라이트와 하나가 됐고, 그것은 또 프론트 그릴과 서로의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프론트 마스크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차체는 110mm 길어졌고 폭은 20mm 넓어졌다. 키도 조금 커졌지만, 길이가 길어지고 벨트라인이 상승해 실제로는 낮아진 느낌을 주며, 한껏 멋을 부린 컷팅 C필러와 한층 더 완성도 있게 다듬어진 사이드 캐릭터 라인, 그리고 새 휠 디자인에 의해 옆모습이 상당히 세련되게 변했다.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실내도 신형 클리오에 영향을 받아 완전히 바뀌었다. 센터 콘솔 위에 공중에 떠 있는 ‘플로팅 콘솔’에 변속기 손잡이가 달려있고, 그 아랫층 공간에 넓은 수납 공간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갖추어졌다.
센터 페시아 위쪽에는 태블릿을 세로로 거치해놓은 듯이 생긴 센터 스크린이 우뚝 서 있다. 화면 크기는 9.3인치다. 운전석 앞에는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달렸다. 이러한 구성은 신형 캡처의 전 모델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하위 트림 모델에는 두 개의 7인치 디스플레이가 대신해 달린다. 적재 공간은 536리터로 81리터 늘어났다.
뒷좌석 시트는 여전히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최대 이동 거리는 16cm로 용도에 따라 뒷좌석 다리 공간을 넓히거나 수하물 공간을 더 확보하고 싶을 때 요긴하게 이용가능하다.
2세대 신형 캡처는 새로운 ‘CMF-B’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현행 캡처의 것보다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것이 특징으로 이것은 조종성과 정숙성 향상 효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새 플랫폼 채용을 통해 캡처에 처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E-Tech 플러그-인’이 탑재됐다. 이것은 1.6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두 기의 전기 모터, 그리고 9.8kWh 배터리로 구성되어있으며, 전기 주행 모드로 45km 운행이 가능하다.
그 밖에 신형 캡처에는 세 가지 가솔린 엔진과 두 가지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엔트리 모델에 100ps(99hp) 출력, 16.3kg.m(160Nm) 토크의 3기통 1.0 TCe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된다. 그리고 1.3리터 배기량의 4기통 엔진이 130ps(129hp), 24.5kg.m(240Nm)와 155ps(153hp), 27.5kg.m(270Nm)를 발휘하며, 이 두 엔진에서는 7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쓸 수 있다.
디젤 엔진은 각각 95ps(94hp)와 24.5kg.m(240Nm), 115ps(113hp)와 26.5kg.m(260Nm)를 발휘한다. 모두 1.5리터 배기량의 4기통 디젤 엔진이며, 95ps 엔진은 6단 수동, 115ps 엔진은 6단 수동 외에 7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가 제공된다.
11가지 기본 외장색, 그와 대비되는 4가지 루프 색상 등으로 90가지 다른 스타일이 연출 가능하다. 휠 사이즈는 16인치부터 18인치까지 준비돼있다.
2세대 신형 캡처는 올해 말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사진=르노/ 글=offerkis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