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BMW가 올-뉴 신형 X6를 초연한다. 그에 앞서 3일, BMW는 3세대 X6를 온라인을 통해 사전 공개했다.
X6는 여전히 쿠페 스타일을 고수하며 여타 정통 SUV들과 차별화된 개성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한다. 마치 스포츠 쿠페처럼 포물선을 그리는 루프라인이 윈드스크린 너머에서 빠르게 아래로 하강하고, 높다란 트렁크 리드 아래에서 테일라이트가 우아하게 물결친다. 신형 X6의 테일라이트는 8시리즈의 것과 닮았는데, 흥미롭게도 X6의 것은 반대로 뒤집혀있다.
키드니 그릴에는 이제 조명이 비춰, 어둠이 깔린 저녁에도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이것은 문이 열리거나 닫힐 때 자동으로 켜지며 수동으로 끄거나 켤 수도 있다. 물론 기본 장비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
1년 앞서 공개된 올-뉴 X5를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쿠페형 프리미엄 SUV X6는 이번에 26mm 길이가 길어졌고 폭은 15mm 넓어졌다. 전장은 4,935mm, 전폭은 2,004mm이며, 전고는 1,696mm다. 높이는 이번에 6mm 더 낮아졌다. 그와 함께 앞쪽 윤거가 44mm 넓어져 차의 조종성이 개선되었으며,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와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을 포함한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의 적용으로 주행 역동성과 민첩성이 크게 향상됐다.
신형 X6의 실내에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및 오퍼레이팅 컨셉이 적용됐다.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모두 12.3인치 크기의 스크린을 가졌고, “헤이 BMW”를 불러 음성으로 각종 기능을 제어하고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가 기본 제공된다. 다른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스템과 신형 X6의 시스템 간에 한 가지 차이점은 “BMW” 대신 다른 이름으로 바꿔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장이 길어지고 축간거리(2,975mm)도 42mm 길어졌다. 하지만 적재 공간의 부피는 580리터로 여전히 변함이 없다. 뒷좌석 시트는 40대 20대 40 비율로 분할해 접을 수 있으며 이것을 모두 눕히면 적재 공간은 1,525리터로 확장된다. 이 역시 그대로다.
신형 X6에 들어가는 엔진은 네 기. 가솔린이 두 기, 디젤이 두 기로 ‘X6 xDrive 30d Sport’가 3.0 디젤 엔진에서 265마력, 63.2kg.m 토크를 발휘한다. 가솔린 엔트리 모델 ‘X6 xDrive 40i Sport’는 340마력을 발휘하는 3.0 6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최대토크로 45.9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5.5초다.
남은 두 모델은 ‘M50d’와 ‘M50i’로 각각 400마력의 3.0 쿼드터보 디젤 엔진, 530마력의 4.4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최대토크로 77.5kg.m와 76.5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5.2초와 4.3초로 가솔린 모델이 크게 앞선다.
이 모든 차량에 AWD 시스템 xDrive와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된다.
신형 X6의 기본 휠 크기는 19인치. 하지만 M50d와 M50i 모델에는 21인치 경량 합금 휠이 달리고, 그와 함께 M 스포츠 브레이크 시스템, M 스포츠 배기 시스템, M 스포츠 스티어링 휠 시스템이 적용된다. 거기에 M 퍼포먼스 사양을 구매하게 되면 휠 크기는 22인치로 커지고 M 스포츠 디퍼렌셜,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하만 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갖는다.
신형 X6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xLine’과 ‘M Sport’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또 M50i와 M50d를 제외한 모델에서 오프로드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것은 snow, sand, gravel, rocks 네 가지 비포장 주행 모드를 제공하며,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차체 높이가 자동으로 상승하고 xDrive 시스템, 가속, 변속, DSC 시스템의 특성이 가장 이상적인 셋팅으로 변경된다.
3세대 신형 X6는 올 11월에 유럽시장에 출시된다.
사진=BMW/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