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GP 결선 레이스에서 1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지만, 샤를 르클레르와 일어난 충돌 사고로 스튜어드의 심의 결과를 기다려야했던 맥스 페르스타펜이 최종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지켜냈다.
21살의 네덜란드인 레드불 드라이버는 레이스 종료까지 두 바퀴를 남겨두고 당시 선두를 달리고 있던 페라리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를 맹렬하게 추월하고 1위를 쟁취해, 페라리보다 먼저 시즌 첫 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추월 과정에 두 사람 사이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충돌 사고가 발생했고, 결국 스튜어드는 이 부분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레이스가 종료된 뒤에도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심의 끝에 스튜어드는 어느 한 명의 드라이버에게 과반의 책임을 묻기 힘들다고 판단, 샤를과 맥스 누구에게도 처벌을 내리지 않았으며 따라서 맥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것은 캐나다 GP에서 스튜어드가 세바스찬 베텔에게 타임 페널티를 부과해, 1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고도 우승 트로피를 챔피언십 라이벌 팀 메르세데스에게 넘겨줘야했던 페라리에게는 무척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바레인에서 오랜 시간 레이스 선두를 달리다 막판에 엔진에 문제가 생겨 아쉽게 F1 첫 승을 놓쳤던 샤를 르클레르에게도 마찬가지.
팀의 홈 경기 오스트리아 GP에서 이번에 맥스 페르스타펜이 거둔 우승은 개인 통산 6번째 영광이며, 올해 메르세데스의 연승 행진을 8경기에서 중단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번 경기 결과로 맥스 페르스타펜은 루이스 해밀턴(197점), 발테리 보타스(166점)에 이은 드라이버 챔피언십 3위로 부상했다. 그의 챔피언십 포인트는 126점이다.
혼다에게 2015년 엔진 공급자로 F1에 복귀한 이후 첫 그랑프리 우승을 안긴 맥스 페르스타펜은 “(심의가 진행된) 지난 몇 시간 동안 스트레스가 몹시 심했다.”며 “그렇지만 이것은 옳은 결과이며, F1에도 옳은 결과다.”고 스튜어드의 판단을 환영했다.
맥스는 샤를 르클레르와 발생한 충돌은 선두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다 일어난 의도성 없는 사고였다며 “hard racing”일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자신이 페널티를 받으면 “더 이상 F1을 할 이유가 없으며, 모두 집에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이번처럼 처벌 논의가 이루어질 정도로 거친 휠-투-휠 레이싱이 앞으로 F1에 더 자주 있어야한다고 믿는다.
“이것은 옳은 결과입니다. 맥스에게 옳은 것이고, 포뮬러 원, 그리고 혼다에게도 옳은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드라이버들이 휠-투-휠 경쟁을 하며 서로 싸우는 것 말입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