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새로운 컨셉트 카 ‘비전 M NEXT’를 전격 공개했다. 미래에도 직접 휠을 두 손으로 쥐고 운전하길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어떻게 달리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인지 고민하는 컨셉트 카이며, 동시에 전동화된 M 브랜드의 미래를 보여준다.
이와 동시에 ‘비전 M NEXT’는 2020년 초에 출시될 ‘i8’ 하이브리드 스포츠 카의 후속 모델을 시사한다.
차의 옆모습을 보면 현행 i8과의 깊은 연관성을 간파할 수 있다. ‘플로팅’ C필러, 그리고 버터플라이 도어 구조도 그대로다. 하지만 전면과 후면부는 BMW의 미래 디자인 언어로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됐다.
키드니 그릴은 훨씬 돌출되고 크기도 커졌다. 그리고 그릴 내부에는 일루미네이트 패턴이 플로팅 스타일로 빼곡히 들어찼다. 반면 헤드라이트는 현행 i8의 것보다 더 작고 가늘어졌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아우디 R8을 조금 닮기도 했다. 한편 BMW에 따르면, 이 컨셉트 카의 헤드라이트에는 ‘레이저 와이어 라이팅(Laser Wire lighting)’이라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차의 뒷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BMW의 클래식 미드십 스포츠카인 ‘M1’을 발견할 수 있다. 3분할 루버를 통해 들여다 보이는 리어 윈도우, 리어 휀더 위로 가늘고 길게 뻗은 에어 벤트가 거기에 큰 역할을 한다.
M1에는 테일라이트 양끝에 둥근 BMW 엠블럼이 달려있다. ‘비전 M NEXT’는 그 대신 테일라이트 속에 엠블럼을 숨겨놓았다.
차량 내부에는 2개의 시트 중앙으로 높은 센터 터널이 가로 지른다. 무척 심플한 구성의 대시보드에는 필수 차량 정보가 표시되는 투명 ‘바이저’ 스크린과 함께 핸들이 안쪽으로 꺾인 네모 모양의 스티어링 휠이 달려있다. ‘비전 M NEXT’는 전면 윈드스크린을 하나의 거대한 증강 현실 디스플레이로 사용한다. 또 컨셉트카의 내부에는 코너를 빠르게 타더라도 컵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는 자이로스코픽 컵 홀더도 존재한다.
현행 i8처럼 전기 모터와 저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이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비전 M NEXT’에 탑재됐다. 저배기량 가솔린 엔진은 4개 실린더를 가졌으며 터보차저의 도움을 받는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총 최고출력은 600ps(592hp). 최고속도는 300km/h이며 0->100km/h 제로백을 단 3초에 주파하는 뛰어난 가속력을 가졌다. 배터리의 구체적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기 에너지로만 최대 100km를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BOOST+’ 모드에서 버튼을 누르면 일시적으로 파워가 증가하며, ‘비전 M NEXT’의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은 4륜 구동과 2륜 구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사진=BMW/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