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2019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미 페라리와 2020년 말까지 계약이 있는 세바스찬 베텔은 내년부터 샤를 르클레르와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이번 주 화요일, 페라리는 올해 말 계약이 종료되는 키미 라이코넨의 후임 드라이버로 샤를 르클레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페라리 드라이버 아카데미 출신으로 올해 자우바를 통해 F1에 데뷔했던 르클레르는 페라리 드라이버 아카데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페라리의 F1 머신을 몬다.
모나코 국적자로 현재 20살인 르클레르는 2016년 GP3, 2017년 포뮬러 2에서 연속해서 타이틀을 획득하고 올해 F1에 데뷔했다. 톱 클래스 싱글 시터 시리즈 F1에서도 그는 현재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페라리와 자우바의 관계 강화에 힘입어 올해 아제르바이잔 GP에서 가장 좋은 성적으로 6위를 거두었고,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훨씬 더 경험 많은 팀 동료 마커스 에릭슨보다 세 계단 좋은 순위 15위를 달리고 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전 페라리 보스는 그런 르클레르에게 강한 신망을 나타냈었다. 마르치오네는 지난 7월에 수술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후 키미 라이코넨을 선호한 루이스 카밀레리가 신임 페라리 CEO로 취임했지만, 카밀레리는 2019년에 르클레르를 페라리 드라이버로 기용하길 원했던 고인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키미 라이코넨은 2001년 F1 첫 데뷔 팀 자우바로 다시 돌아간다. 핀란드인 2007 챔피언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최근 2년 사이 팀 오너십이 교체되고 알파로메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자우바는 현재 대규모 리빌딩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팀 창립자 피터 자우바와 여성 팀 감독 모니샤 칼텐본이 스위스 투자 기업에 지분을 모두 넘기고 팀을 떠나고, 현재는 전 르노 팀 감독 프레데릭 바세르가 선봉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바세르는 “키미 라이코넨과의 계약은 우리 팀의 프로젝트에서 하나의 핵심 축을 대표하며, 이것은 가까운 미래에 팀을 크게 발전시킨다는 우리의 목표에 가까이 다가서게 해줄 것”이라며, “키미가 가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재능과 광대한 경험이 우리의 차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성장하고 개발되는 것을 가속화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