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알론소는 2019년이 지난 뒤에 자신이 다시 포뮬러 원에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화요일 스페인인 2회 챔피언은 포뮬러 원 2019 시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맥라렌을 통해 발표했다. 거기서 ‘은퇴’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지난 17년 간의 활동을 회고하며 끝까지 성원해준 맥라렌 팀원들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만약 맥라렌이 2019 시즌이 지난 뒤에 고질적인 경쟁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게 되면 다시 F1에 돌아올 수 있다고 알론소는 시사했다.
“제 마음은 언제나 팀(맥라렌)과 함께입니다.” “저는 그들이 장차 더 강하고 나아질 것이라는 걸 압니다. 그리고 그때가 제가 이 시리즈(F1)로 다시 돌아오기에 적절한 시기일지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기쁠 겁니다.”
2005년 페르난도 알론소는 당시 최연소의 나이로 월드 챔피언에 등극, 전설적인 7회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의 챔피언십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었다. 슈마허도 2006 시즌을 끝으로 F1에서 은퇴했다가, 41세의 나이로 2010년 F1에 다시 복귀해 세 시즌을 더 달렸었다.
알론소는 현재 F1과 동시에 WEC 세계 내구 선수권에도 참가하고 있다. 올해 5월에 시작된 WEC ‘슈퍼 시즌’은 내년 6월까지 계속된다. 즉 알론소는 내년에도 도요타가 만든 고성능 하이브리드 레이스 카를 몬다. 그리고 인디카에도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아직 알론소의 정확한 2019년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알론소가 내년에 F1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맥라렌은 두 개의 빈 시트를 갖게 됐다. 알론소의 현 팀 동료 스토펠 반도른은 아직 내년 계약이 없다. 게다가 올해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계약 연장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모터스포트(Motorsport)’는 카를로스 사인스의 맥라렌 이적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사인스는 현재 르노에 소속되어있다. 그러나 르노는 다니엘 리카르도와 니코 훌켄버그를 2019년 새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이미 결정한 상태. 만약 레드불이 리카르도의 후임 드라이버로 피에르 가슬리를 선택할 경우, 사인스가 같은 스페인 출신이면서 평소 우상시 해온 알론소의 시트를 넘겨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맥라렌/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