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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르노, 페라리 엔진의 진전에 “조금 놀랐다.”


 르노 테크니컬 보스 닉 체스터는 올해 페라리의 엔진 개발 성과에 “조금 놀랐다.”고 인정했다.


 2014년 F1에 파워 유닛이 도입된 이래로 올해 처음 페라리가 메르세데스보다 강력한 파워 유닛 개발에 성공했다. 그리드의 새로운 벤치마크 대상이 된 페라리의 엔진은 메르세데스로부터 위법성 의심도 받았으나, 모나코에서 FIA가 추가 모니터링을 진행했음에도 규정에서 허용되지 않은 불법적인 트릭은 발견되지 않았다.


 ‘Crash.net’은 닉 체스터에게 페라리의 엔진 개발 성과에 놀랐는지 물었다. “그들은 확실히 캐나다에서 큰 진전을 이뤘습니다. 네, 그랬습니다. 저희는 조금 놀랐습니다.”


 “그들은 원래부터 강한 엔진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로 강력합니다. 최고의 성능을 가졌습니다.”


 르노는 2019년에는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의 엔진 성능을 따라잡는 것도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열린 헝가리 GP에서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은 MGU-K로 추정되는 부품에 문제가 생겨 또 다시 레이스 도중 리타이어를 하고 말았다.


 당시 맥스는 무전으로 거친 욕설을 계속해서 내뱉으며 여전히 불안한 르노 엔진의 신뢰성 문제에 가감없이 불만을 표출했다.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도 르노를 향한 비판에 가세, 현재의 엔진 공급자에게 자신들이 지불하는 돈의 액수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지 못하고 불평하며, “나는 시릴(아비테보울)이 어떤 변명을 해올지 기다리고 있다.”고 비아냥대듯 말했다.


 하지만 르노 팀 보스 시릴 아비테보울은 호너의 이 같은 발언에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우리 수뇌부 사람들은 2015년부터 크리스찬 호너의 말을 듣길 멈췄습니다.”


 “더 이상 그들을 응대하고 싶지 않은 것이 명백하고, 이제 이것이 끝났다는 것도 명백합니다.” ‘오토스포트(Autosport)’는 그의 발언을 이렇게 전했다. 


 또 시릴은 레드불이 자신들과 엔진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혼다를 선택할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독일 매체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를 통해 밝혔다. 


 “그럴 거라고 예상했었습니다. 토로 로소가 먼저 저희와 갈라섰을 때, 레드불도 그 뒤를 따라서 혼다에게 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만 세 차례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둔 레드불과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 르노에게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레드불은 좋은 섀시를 만들면 우리 엔진으로도 레이스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그들은 저희를 매우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레드불과 동거동락하는 것은 도전이었습니다.”


 “(관계 해소로) 부정적인 것은 레드불이 지금까지 저희에게 환상적인 기준을 제시해주었다는 겁니다. 그것은 우리 엔진을 다른 엔진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었습니다.”


사진=르노/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