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e-트론 SUV 프로토타입에 관한 몇 가지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e-트론 SUV 프로토타입은 올해 출시 예정인 아우디의 첫 번째 양산형 완전 전기차를 개발하는데 쓰이는 시험 주행 차량이다. 오는 9월 17일에 양산 모델을 최초 공개할 예정인 아우디가 그에 앞서 성능 제원 일부를 공개했다.
e-트론 SUV 프로토타입에는 총 두 기의 고성능 전기 모터가 탑재됐다. 이 둘은 총 360ps(355hp) 출력과 57.2kg.m(561Nm) 토크를 발휘한다. ‘Sport’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최고출력은 408ps(402hp)로, 최대토크는 67.7kg.m(664Nm)로 증가하며, 이 파워 부스트 모드는 정말 필요할 때 최대 8초 동안 이용 가능하다.
재충전 없이 한 번에 달릴 수 있는 운행 거리는 400km 이상이다. 이것은 재규어 I-페이스의 480km에 밑도는 것이지만, e-트론 SUV는 아우디가 현존하는 기술 가운데 가장 혁신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통해 그것을 보완한다. 아우디에 따르면 미국의 파이크스 피크에서 31km를 하강했을 때, 거의 동일한 거리를 다시 달릴 수 있는 에너지가 배터리에 채워졌다고 한다.
e-트론 SUV 프로토타입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돌파하는데 6초가 안 걸린다. 최고속도는 200km/h에서 제한됐다.
9월 4일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SUV 타입의 완전 전기차 ‘EQC’를 최초 공개한다. 원래 아우디는 그보다 먼저 e-트론 SUV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우디 CEO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가 배출가스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되어 구류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해당 일정이 연기됐고, 독일 고급차 브랜드들 간의 보이지 않는 이 레이스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두를 가져갔다.
아우디는 e-트론 SUV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e-트론 스포트백, 그리고 2020년에는 고성능 전기차와 소형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사진=아우디/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