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의 음모론 제기에 페라리 팀 보스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가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지난 일요일, 영국 GP 결선 레이스가 종료된 직후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로부터 키미 라이코넨과 루이스 해밀턴의 오프닝 랩 충돌 사고에 대한 생각을 질문 받은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팀의 테크니컬 보스 제임스 앨리슨의 말을 빌려, 의도적이거나 무능함에 빚어진 사고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페라리 팀 보스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는 토토 울프의 발언을 전해 듣고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누가 무능하단 거죠? 키미? 그걸 판단하는 건 누구죠?” ‘스카이 이탈리아(Sky Italia)’에 아리바베네는 이렇게 말했다. “자크 빌르너브의 충고라면 받아들입니다. 왜냐면 그는 드라이버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뭐죠?”
“만약 그(앨리슨)가 정말로 그렇게 말했다면 그는 부끄러워해야합니다. 앨리슨은 수년 간 마라넬로에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잉글랜드에서 저희에게 신사가 되는 법을 가르치고 있군요.”
해밀턴의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도 이번에 영국 GP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가 의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는 항상 페라리와 가까이 붙어서 레이싱을 합니다. 그렇기에 항상 충돌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도 이번 사고는 ‘레이싱 사고’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프랑스 GP에 이어 또 다시 페라리의 잘못으로 레이스 오프닝 랩에서 자신들이 희생당한 데 대해 그는 강한 불만을 느낀다.
“다만 이 사고는 불공평합니다. 첫 코너에서 페라리가 저희를 받은 것이 이번이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전혀 재밌지 않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은 키미 라이코넨과의 충돌 사고로 17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마지막에 2위까지 끌어올려 챔피언십 라이벌 세바스찬 베텔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는 라이코넨이 자신에게 추돌한 것을 페라리의 “흥미로운 전술”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후 논란이 커지자 해밀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것은 레이싱 사고였고, 다른 무엇도 아니었다.” “종종 우리는 실언을 할 때가 있다.”며 자신의 문제의 발언도 그 중 하나였다고 인정했다.
또한 해밀턴은 레이스가 종료된 직후에 인터뷰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던 일에 대해서도 해명하며, 그것은 화가 나서가 아니라 사고에도 좌절하지 않고 홈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전력 질주를 펼치느라 3kg 가까이 체중이 빠져 기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었다고 밝혔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