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쿠비카가 자신에게 랠리 사고가 일어났을 때 이미 페라리와 계약을 한 상태였던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쿠비카는 F1의 2011 시즌 개막을 앞두고 참가한 랠리 이벤트에서 가드레일에 충돌해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2008년 캐나다 GP 우승자로 당시 미래를 촉망 받던 그는 2012년에 르노에서 페라리로 이적이 예상되던 상태였다. 이미 이적에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도 당시에 있었다.
이번 주 F1 팟캐스트 진행자 톰 클락슨(Tom Clarkson)이 그것이 사실이었는지 묻자 33세 폴란드인은 “네”라고 답했다. 당시 페라리를 이끌던 스테파노 도메니칼리와 계약했으며, 연봉은 르노에서 받는 것보다 적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제 첫 번째 목표는 F1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었고 두 번째 목표는 F1에서 인정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럴려면 좋은 평가와 평판을 받아야합니다. 그것은 F1에 입문하는 것보다 더 힘듭니다.”
“세 번째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거나 페라리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결국에는 페라리 드라이버도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매우 근접했습니다.”
쿠비카는 당시에 문제의 랠리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고려했었지만, 출전 기회를 준 팀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으며 “다음 해에 달리게 되는 팀”이 랠리 출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았다고 밝혔다.
사진=윌리암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