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DBS가 ‘슈퍼레제라’와 함께 돌아왔다.
26일, 영국 스포츠 카 제조사 애스턴 마틴이 ‘DBS 슈퍼레제라’를 공개했다. 특히 주목해야할 이름 ‘슈퍼레제라’는 DB4, DB5, DB6 등으로 애스턴 마틴과 역사적인 콜라보레이션을 가졌던 이탈리아 유명 코치빌더 투어링(Touring)이 과거 명성을 떨쳤던 초경량 차체 제조 기술에 애스턴 마틴이 보내는 경의의 표현이다.
DBS 슈퍼레제라는 애스턴 마틴의 기존 플래그십 모델 DB11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오버사이즈 그릴과 풀-와이드 테일라이트 등으로 외관 디자인이 크게 변경됐고, 바디 패널은 모두 카본 파이버로 제작됐다. DBS 슈퍼레제라의 건조중량은 1,693kg으로 DB11보다 72kg 가볍다.
DB11을 통해 애스턴 마틴이 처음으로 선보였던 에어커튼 ‘curlicue’와 C필러측 구멍으로 빨아들인 공기를 이용한 가상 스포일러 ‘Aeroblade’에 더해 포뮬러 원이 영감을 준 더블 디퓨저가 DBS 슈퍼레제라가 최고속도로 질주할 때 180kg의 다운포스를 일으킨다. 이것은 애스턴 마틴 로드카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다.
섀시 뒤편 낮은 곳에 5.2리터 배기량의 V12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무게 중심과 균형의 최적화를 위한 이상적인 위치 설정이다.
이 엔진은 6,500rpm에서 최고출력으로 725ps(715hp), 1,800~ 5,000rpm에서 최대토크로 91.8kg.m(900Nm)를 발휘한다. 그리고 이것은 카본 파이버 프로펠러 샤프트를 쓰는 새 ZF 8단 자동변속기를 거쳐 뒷바퀴로 전달되며, 기계식 LSD와 토크 벡터링의 조합이 정확하고 예측가능한 조종성을 낳는다.
DB11에 비해 기어비는 짧고 배기음은 크고 자극적이게 튜닝됐다. DBS 슈퍼레제라의 최고속도는 340km/h, 0->100km/h 제로백은 3.4초에 불과하다. DB11 AMR과 비교하더라도 86ps, 20.4kg.m 강력하고 제로백은 0.3초 빠르다.
슈퍼카의 성능을 지닌 우아한 그랜드 투어러 ‘슈퍼 GT’를 표방하는 애스턴 마틴 DBS 슈퍼레제라는 애스턴 마틴의 새로운 플래그십 GT로 자리매김해, 영국시장 기준 22만 5,000파운드(약 3억 3,000만원)부터 판매된다.
사진=애스턴 마틴/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