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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8차전 프랑스 GP 결선 레이스 – 해밀턴 폴-투-윈, 베텔 5위


 10년 만에 부활한 프랑스 GP, 그리고 28년 만에 폴 리카르 서킷에서 열린 F1 레이스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폴-투-윈을 달성하고 챔피언십 선두를 되찾았다.


 총 53랩을 달린 레이스를 해밀턴은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와 함께 그리드 맨 첫 번째 열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오프닝 랩 턴1에서 세바스찬 베텔과 충돌 사고가 일어나 보타스는 7위라는 실망스런 성적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메르세데스, 레드불 드라이버들보다 빠른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3위에서 출발했던 베텔은 해밀턴의 뒤에서 슬립스트림을 타고 좋은 출발을 했고 금방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앞과 옆이 메르세데스 머신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턴1에 진입하게 된 베텔은 전방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른 제동을 했고, 여기서 보타스가 바깥쪽 공간에서 다시 2위로 올라섰다.


 턴1 에이펙스를 향해서 보타스가 안쪽으로 방향을 틀었을 때, 베텔은 완전히 뒤로 빠지지 않은 상태로 안쪽 공간에 있었고 급기야 둘은 충돌했다. 베텔도 순간 충돌을 직감하고 급제동을 했지만, 바퀴가 잠겨버려 비극적인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이 사고 충격에 보타스의 차는 스핀에 빠졌으며 좌측 뒤 타이어는 펑크가 났다. 베텔은 프론트 윙이 대파됐다.





 두 사람 모두 자력으로 피트로 돌아와 타이어를 소프트 컴파운드로 교체하고 레이스에 다시 합류했다. 이 사고 이후 상위 10위까지 순위는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 카를로스 사인스(르노),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 케빈 마그누센(하스), 샤를 르클레르(자우바), 키미 라이코넨(페라리), 로망 그로장(하스), 세르지오 페레즈(포스인디아), 니코 훌켄버그(르노) 순으로 재편됐다.


 레이스 10랩에 베텔은 11위, 보타스는 13위를 달렸다. 그리고 12랩에 베텔은 훌켄버그를 추월하고 10위권에 진입, 20랩에는 사인스를 추월하고 팀 동료 라이코넨 뒤 5위로 부상했다. 베텔과 달리 보타스는 펑크난 타이어가 섀시에 손상을 준 것인지 잘 속도가 나지 않았으며 겨우 10위권에 진입했다.


 레드불을 필두로 선두 주자들이 모두 피트스톱을 마치고 난 뒤, 선두 해밀턴은 2위 맥스 페르스타펜의 5초 앞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해밀턴의 챔피언십 라이벌 베텔은 41랩에 두 번째 피트스톱을 실시,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다시 트랙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오프닝 랩 사고로 5초 스톱 앤 고 페널티까지 받아 그는 팀 동료 라이코넨에 35초 뒤까지 쳐졌고, 더 이상 순위 상승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해밀턴이 사실상 독주에 들어가고 레드불이 침묵의 레이스를 펼치면서, 사람들의 시선은 이제 키미 라이코넨에게로 향했다. 라이코넨은 이때 6초가 조금 넘었던 3위 리카르도와의 거리를 레이스 종료 10랩을 남겨두고 2초 후반으로 빠르게 좁혔다. 그리고 트래픽 떼를 통과하면서 두 사람의 거리는 1초 안팎까지 가까워져 DRS를 쓸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선두 그룹에서 가장 늦게 실시한 피트스톱에서 슈퍼소프트 컴파운드로 타이어를 갈아 신었던 라이코넨은 리카르도의 소프트 타이어보다 빠를 뿐 아니라 6랩 젊은 타이어의 이점을 살려, 47랩 백스트레이트에서 DRS를 이용해 어렵지 않게 추월에 성공하고 3위로 부상했다.


 레이스 종료를 5랩 남겨두고 라이코넨은 18초 앞을 달리는 2위 맥스 페르스타펜을 향해 질주를 이어갔다. 그러나 란스 스트롤이 몰던 윌리암스 머신이 고속으로 커브를 돌던 도중 타이어가 펑크나 방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버추얼 세이프티 카가 나왔고, 그와 함께 라이코넨의 질주도 멈췄다. 


 레이스 종료를 한 바퀴 남겨두고 버추얼 세이프티 카는 들어갔지만 섹터2에 여전히 옐로우 플래그가 나와있는 상태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체크 플래그를 향해 골인했다.




2018 프랑스 GP 결선 레이스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8/races/986/france/race-result.html


 해밀턴이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고 7초 뒤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이 2위, 그리고 페라리 드라이버 키미 라이코넨이 3위로 들어왔다. 4위는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 5위는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 그리고 6위는 하스의 케빈 마그누센이 차지했다. 레이스 50랩까지는 르노 드라이버 카를로스 사인스가 6위를 달렸었지만, “노 파워”를 외치며 페이스를 떨어뜨리더니 마지막에는 발테리 보타스 뒤 8위로 들어왔다. 사인스의 팀 동료 니코 훌켄버그가 9위, 자우바의 샤를 르클레르가 10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오프닝 랩에서 베텔과 보타스 외에 사고가 또 있었다. 토로 로소의 피에르 가슬리와 포스인디아의 에스테반 오콘이 턴3에서 크게 충돌했고, 이 사고 직후에 두 프랑스인 모두 리타이어했다. 그리고 이번 레이스에서는 포스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가 엔진 이슈, 윌리암스의 란스 스트롤이 타이어 펑크 사고, 맥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피트스톱 에러로 리타이어했다. 


 이제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는 루이스 해밀턴이다. 2위 베텔과 14점 차이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