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모나코에서 레이스와 예선 경기 뿐 아니라 프랙티스 세션까지 모두 휩쓸었던 레드불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시즌 7번째 그랑프리 캐나다 GP의 첫 번째 프리 프랙티스에서는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이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냈다. 그가 총 14개 코너로 이루어진 4.361km 길이의 트랙을 도는데 걸린 시간은 1분 13초 302로 메르세데스의 챔피언십 리더 루이스 해밀턴보다 0.088초 빨랐다.
두 사람의 팀 동료 다니엘 리카르도와 발테리 보타스가 각각 세 번째와 다섯 번째로 빠른 랩 타임을 기록했다. 페라리에서 세바스찬 베텔이 리카르도와 보타스 사이에 들어가는 4위, 키미 라이코넨이 6위에 이름을 남겼다.
질 빌르너브 서킷은 상설 트랙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노면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톱6의 기록 차가 최대 0.5초가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18 캐나다 GP: 1차 프리 프랙티스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8/races/985/canada/practice-1.html
르노의 업그레이드 엔진을 탑재하고 이번 주말 가장 빠른 하이퍼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달렸음에도 맥스 페르스타펜은 백스트레이트에서 해밀턴보다 느렸다. 첫 두 구간에서는 맥스가 더 빨랐다. 하지만 기존 엔진과 한 단계 낮은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로 달린 해밀턴이 백스트레이트가 있는 마지막 구간에서는 0.2초 가까이 빨랐고, 그렇게 마지막에는 두 사람의 순위가 0.088초 간발의 차이로 갈렸다.
3위 리카르도는 4위 베텔에게는 0.056초 빨랐고 5위 보타스(메르세데스)에게는 0.099초 빨랐다.
이번 캐나다 GP는 2회 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에게는 개인 통산 300번째 출장 경기다. 날씨를 예측할 수 없는 몬트리올에 일요일에 비가 내리길 바라는 알론소는 90분 간 진행된 이번 세션에서 내내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맥라렌 팀 동료 스토펠 반도른보다 두 계단 좋은 순위 7위를 기록해 ‘best of the rest(톱6 외 최고)’가 됐다.
맥라렌 다음으로 르노가 좋은 페이스를 발휘했다. 카를로스 사인스가 알론소와 반도른 사이 8위를 기록했으며, 10위는 토로 로소에서 피에르 가슬리가 기록했다.
사인스의 팀 동료 니코 훌켄버그는 세션 초반 기어박스에 문제가 생겨 인스톨레이션 랩 밖에는 달리지 못해 20위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포스인디아 리저브 드라이버로 이번에 세르지오 페레즈를 대신해 차를 몬 니콜라스 라티피(Nicholas Latifi)가 19위를 기록한 덕분에 윌리암스가 간신히 꼴지를 면했다.
이번 캐나다 GP는 윌리암스 드라이버 란스 스트롤에게는 홈 경기다. 그는 F1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챔피언들이 한 번씩 흔적을 남기고 간 ‘Wall of Champions’에 부딪혀 우측 뒤 타이어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17위를 기록한 스트롤의 팀 동료 세르게이 시로트킨 역시 몬트리올의 콘크리트 벽과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는데, 시로트킨은 ‘Wall of Champions’가 아닌 턴6 벽에 키스 마크를 남겼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