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페르스타펜이 자신이 레이싱 스타일을 바꾸는 일은 절대 없다고 확실하게 못 박았다.
20세 네덜란드인 레드불 드라이버는 시즌 초반 잦은 사고로 현재 팀 동료 다니엘 리카르도에게 챔피언십 포인트가 37점이나 뒤져있다. 팀의 우승이 유력하게 전망됐던 모나코 GP에서는 프리 프랙티스 세션을 달리던 도중 가드레일에 충돌해 예선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 사고 이후 일부 비평가들 사이에서 그를 다시 주니어 팀 토로 로소로 강등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2015년에 17살의 나이로 F1에 데뷔했던 그는 그동안 지나치게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논란부터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 부족, 스튜어드를 향한 욕설 사용 등으로 수많은 논란을 달고 다녔다. 그럴 때마다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그를 감싸왔다. 하지만 모나코 GP 사고 이후 호너 또한 맥스를 향해 접근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고, 같은 경기에서 폴-투-윈을 달성한 팀 동료 다니엘 리카르도에게서 배워야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시즌 7차전 경기를 치르기 위해 찾은 몬트리올에서 맥스 페르스타펜은 지난 실수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 주말에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질문 받고 이렇게 답했다. “벽에 충돌하지 않는 겁니다. 그 뿐입니다.”
“좀 더 능숙해질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제 접근방식은 바꿀 필요 없습니다. 종종 그런 X 같은 일도 일어납니다.”
다음날 목요일 열린 FIA 공식 기자회견에서 또 다시 비슷한 질문이 나왔고, 그는 거기서 완전히 폭발해버렸다. “이제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여기서 더했다가는 누군가를 머리로 받아버릴 것 같습니다.”
“제가 접근방식을 바꿔야한다고 하는 말들에 정말이지 질렸습니다. 그런 일은 절대 없습니다. 왜냐면 그것이 저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맥스 페르스타펜 2018 시즌 사고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S-i6NoKJSXI
그는 또, 이번 주 몬트리올에서 현지 매체 ‘르 저널 드 몬트리올(Le Journal de Montreal)’에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제 시즌 전반기가 실망스럽다고 표현하지 않겠습니다. 그보다 운이 좋지 않았습니다.”
“시즌 초반에 일어난 일들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지금 저희는 지난 두 시즌과 같은 활약을 선보이기 위해서 전열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일관성이 한 가지 열쇠입니다. 하지만 현재 저희에게는 그것이 없습니다.”
사진=레드불/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