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GP 결선 레이스에서 두 차례 피트스톱을 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세바스찬 베텔은 밝혔다.
레이스 초반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를 추월하고 2위로 부상했던 베텔은 챔피언십 라이벌 루이스 해밀턴과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두 사람의 거리가 조금씩 벌어지더니, 해밀턴 포함 다른 경쟁자들보다 한 차례 많은 총 두 차례 피트스톱을 실시하면서 2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결국 4위라는 실망스런 결과로 레이스를 마친 뒤, 베텔은 버추얼 세이프티 카가 나왔을 때 두 번째 피트스톱을 한 것이 올바른 전술이었다고 느끼는지 질문 받고 이렇게 답했다. “네, 다른 대안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타이어를 끝까지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들어가야하는 것이 분명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틀린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외부에서는 쉬워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내부에 있으면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 타이어는 다른 이들의 것보다 빠르게 쇠락했습니다. 그래서 23바퀴를 더 버티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심지어 후반에 더 신선한 타이어를 신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저는 공격하지 못했습니다.”
베텔은 두 번째 피트스톱 뒤에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을 쫓아가는데 남은 레이스를 모두 소진했다. 당시 맥스는 프론트 윙 일부가 파손됐었고 베텔이 더 상태가 좋은 타이어를 신고 있었지만, 추월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저희가 조금 더 빨랐습니다.” 베텔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또한 저희 타이어가 더 신선했지만, 충분한 페이스가 없었습니다. 저희는 단지 빠르지 않았으며, 선두권에서 가장 새것이었음에도 타이어의 상태가 나빴습니다.”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도 당시 레이스에서 베텔의 타이어 상태가 특히 나빴다며, 메르세데스도 같은 문제에 휩싸일까봐 우려했었다고 밝혔다.
“세바스찬의 왼쪽 앞 타이어가 정말 나빴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피트로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베텔은 총 66랩을 달린 레이스가 불과 17랩 진행됐을 때 첫 번째 피트스톱을 실시했다. 그리고 8랩 뒤에 해밀턴도 피트로 들어갔다.
“저희도 타이어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었습니다. 그래서 루이스를 피트로 불렀습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