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1은 메르세데스, FP2는 레드불, 그리고 이번 주 마지막 프랙티스 세션 FP3에서는 페라리가 정상을 밟았다. 이번엔 세바스찬 베텔이다.
첫날 금요일 다수의 드라이버가 노면이 울퉁불퉁하고 미끄러우며 타이어 온도를 쉽게 떨어뜨리는 바쿠의 시가지 트랙에서 고초를 겪었다. 그 가운데 한 명에 챔피언십 리더 베텔이 있었다.
그는 금요일에 접지력과 사투를 벌이느라 제대로 된 플라잉 랩을 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시즌 4차전 그랑프리의 마지막 프랙티스 세션에서 독일인 페라리 드라이버는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을 0.361초 따돌리고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베텔의 페라리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이 해밀턴 뒤 3위를 기록했다. 해밀턴과 라이코넨의 기록 차는 0.041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해밀턴은 2km 길이의 메인 스트레이트와 90도로 꺾이는 4개의 코너로 이루어진 섹터1에서 전체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냈다.
FP3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8/races/982/azerbaijan/practice-3.html
1시간 동안 진행된 FP3의 후반에 해밀턴의 메르세데스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가 라이코넨 뒤 4위에 있었다. 하지만 세션 종료 직전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이 보타스를 5위로 끌어내렸다. 두 사람의 기록 차는 0.05초에 불과하다. 한편 베텔과 맥스의 차이는 0.428초다.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GP에서 우승를 거뒀던 다니엘 리카르도는 레드불 팀 동료 맥스 페르스타펜과 달리 세션 후반에 돌입한 플라잉 랩을 트래픽에 영향을 받아 중도 포기했고, 순위가 12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주 진행된 모든 세션을 통틀어 가장 빠른 랩 타임은 여전히 금요일에 리카르도가 기록한 1분 42초 795다. 이번에 베텔이 기록한 FP3 최고 랩 타임은 1분 43초 091이다.
5위 보타스와 12위 리카르도 사이에는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 하스 드라이버 케빈 마그누센, 윌리암스 드라이버 란스 스트롤,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에스테반 오콘, 윌리암스 드라이버 세르게이 시로트킨, 맥라렌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가 있다.
시로트킨 충돌 사고 영상
https://www.formula1.com/en/video/2018/4/FP3__Sirotkin_crash_brings_out_the_red_flags.html
현재 챔피언쉽 꼴찌를 달리고 있는 윌리암스가 이번에 전원 톱10에 진입했다. 하지만 세션 종료 10여분 전 세르게이 시르토킨이 턴3를 빠져나오다 벽에 강하게 충돌한 사고를 수습하느라 그들은 예선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