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란치아 스트라토스가 드디어 부활한다.
2018 제네바 모터쇼에 ‘뉴 스트라토스’가 출품된다. 1974년과 1975년, 1976년에 각각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베르토네 디자인의 아이코닉 미드-엔진 스포츠 카 란치아 스트라토스의 현대판이다.
뉴 스트라토스는 FCA 그룹 산하의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란치아가 아닌 마니파투라 아우토모빌리 토리노(Manifattura Automobili Torino), 줄여서 MAT라 불리는 이탈리아 기업에 의해 총 25대가 제작되어 일반에 시판된다.
스트라토스를 부활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은 이미 8년 전에 있었다.
독일의 세계적 자동차 부품사 브로제 그룹(Brose Group)의 회장 마이클 스토세크(Michael Stoschek)는 이탈리아 디자인 하우스 피닌파리나에 의뢰해 페라리 430 스쿠데리아 차량을 기반으로 개발된 뉴 스트라토스를 소량 생산해 일반에 판매하려 했으나, 페라리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굽혀야 했다.
2018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되는 뉴 스트라토스는 과거 피닌파리나가 페라리 P4/5, 롤스-로이스 하이페리온, 그리고 뉴 스트라토스를 개발했던 시기에 스페셜 프로젝트 헤더를 맡았던 파올로 가렐라(Paolo Garella)가 2014년에 따로 설립한 회사 MAT를 통해서 2010년에 엎어졌던 프로젝트를 되살려 제작한 차량이다.
2018년작 역시 페라리 430 스쿠데리아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페라리의 4.3 V8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한다. 하지만 흡기와 배기, 기계적 요소와 전자적 요소가 튜닝되어 430 스쿠데리아의 510마력보다 강력한 54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별도 옵션을 통해 600마력의 힘도 발휘한다. 또 뉴 스트라토스는 200mm 단축된 축간거리의 이점을 활용, 저속 코너나 고갯길에서 우수한 민첩성을 나타낸다.
각 차량은 중고차 시장에서 구매한 페라리 430 스쿠데리아 차량이나 고객이 이미 소유 중인 페라리 430 스쿠데리아 차량을 이용해 컨버전 방식으로 제작된다. 기본 컨버전 비용은 50만 유로(약 6억 6,000만원)로 알려졌다. 각종 옵션 선택 여부에 따라서 비용은 거기서 더 증가한다.
2018 제네바 모터쇼에는 일반형을 비롯해 사파리와 GT 총 세 가지 버전의 뉴 스트라토스가 출품된다.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 보도에 따르면, 이미 약 12명의 고객이 뉴 스트라토스를 주문한 상태다.
사진=뉴 스트라토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