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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그리드 걸 폐지 결정에 리버티 미디어 뭇매

 

 전 F1 드라이버 장 알레지가 그리드 걸 대신 그리드 키드를 도입하겠다는 리버티 미디어의 결정에 고개를 저었다.


 F1의 새 오너는 브랜드 가치에 어긋나고 현대 사회 규범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2018년 올해부터 그리드 걸을 없애기로 결정하고 지난주 이를 공식 선언했다. 그녀들의 빈자리는 카트나 주니어 시리즈에서 F1 드라이버의 꿈을 키우고 있는 젊은 드라이버들이 대신하게 된다.


 전 페라리 드라이버 장 알레지는 이탈리아 매체 ‘모터박스(Motorbox)’와 가진 인터뷰 도중 올해 F1에 의무 도입되는 헤일로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다 그리드 걸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단언컨대 저는 헤일로를 지지합니다. 차의 아름다움이 훼손되는 건 안타깝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드라이버의 안전입니다.”


 “한편으로 저는 그리드 걸의 폐지와 새로운 그리드 키드 프로젝트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리드 걸이 폐지됨으로써, 많은 여성들이 일할 수 있게 해주었던 잘 기능하던 시스템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됐으니까요.”


 “저도 젊은 운동 선수와 드라이버들을 주목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알레지의 18세 아들 줄리아노(Giuliano)는 페라리 주니어 아카데미 소속의 GP3 드라이버다.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닙니다.”


 전 멕라렌 팀 코디네이터 조 라미레즈도 그리드 걸을 폐지하기로 한 리버티 미디어의 결정을 비판했다.


 “F1은 길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변화를 주기위해 뭔가를 자꾸만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76세 멕시코인은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코페(Cadena Cope)’에 이렇게 말했다.


 “많은 국가에서 그들은 전통 의상을 입었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여성에 대한 차별입니다. 앞으로는 아마 아예 서킷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버릴 겁니다. 그리드 걸들은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의 아내인 전 윌리암스 F1 팀 테스트 드라이버 수지 울프는 또, 영국 ‘BBC’를 통해 자신이 모터스포츠 세계에 몸담은 25년 동안 그리드 걸의 존재로 불편함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레이싱 커리어를 접고 재능 있는 여성 드라이버 육성에 힘쓰고 있는 그녀는 큰 틀에서 보면 이것은 올바른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F1의 발전을 위해 지도부가 최우선으로 신경 쓸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리버티 미디어에 충고했다.


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