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법 WLTP 시행의 영향으로 유럽에서 판매되는 ‘BMW M550i xDrive’ 차량 생산이 수개월 간 중단된다.
이로써 BMW에서 WLTP에 중대한 타격을 받은 차량은 2개 차종으로 늘어났다. 앞서 WLTP 시행으로 인해 예정보다 이른 오는 5월에 M3 차량의 생산 종료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외신으로부터 전해졌다.
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 , 즉 WLTP는 기존의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를 대체하는 새로운 배출가스 인증 제도다. NEDC가 실내에서 이루어진 유순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까닭에 정확도가 떨어졌던 반면, WLTP는 더 높은 주행 속도와 거친 가속과 감속 등 보다 실제에 가까운 차량 운행 상황을 가정해서 시험이 진행되며, 심지어는 선택 장비 장착 유무에 따른 영향도 결과에 반영된다.
M3의 경우 가솔린 엔진용 미립자 필터 OPF를 달면 WLTP가 요구하는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다. 그러나 BMW는 그 대신 오는 5월에 현행 M3의 생산을 종료하고, 2019년부터 차례로 출시되는 올-뉴 신형 3시리즈와 M3 개발에 매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2도어 쿠페 모델인 M4는 이 결정과 무관하다.
‘M550i xDrive’가 처한 문제도 가솔린 엔진용 미립자 필터 OPF를 달면 해결된다. 그러나 ‘BMW 블로그(BMW Blog)’,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등에 따르면 단순히 필터를 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엔진 전체를 다시 조율할 필요가 있고 부품 조달에도 문제가 있어 앞으로 수개월 간 생산 중단이 불가피하다.
M5도 4.4 V8 트윈터보 엔진을 쓰지만, 해당 차량에는 이미 WLTP 기준을 만족하는 엔진이 탑재되어있다.
사진=BMW/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