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사인스의 2018 다카르 랠리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아르헨티나의 사구를 통과한 11번째 스테이지에서 WRC의 2회 챔피언은 랠리 종료를 불과 3일 남겨둔 시점에 자신의 최대 경쟁자 스테판 피터한셀과의 기록 차를 다시 1시간 밖으로 벌려세웠다.
이번 스테이지에서 카를로스 사인스(No.303 푸조)는 푸조 팀 동료 스테판 피터한셀(No.300)을 상대로 불과 10초를 더 벌어들였다. 그것만으론 다시 1시간대 리드를 되찾을 수 없었지만, 주최측이 앞서 그에게 부과했던 10분 기록 페널티를 철회해 그것이 가능했다.
280km 구간에서 기록 경쟁을 펼친 이번 스테이지에서는 도요타가 올해 대회 세 번째 스테이지 우승을 올렸다. 이번엔 나세르 알-아티야가 아니라 베른하르트 텐 브린케(No.309 도요타)다. 그리고 바이크로 5차례 다카르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베테랑 시릴 데프레(No.308 푸조)가 4분 35초 뒤 2위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에 들어왔다.
전 WRC 드라이버 미코 히르보넨이 모는 No.305 미니 버기가 첫 두 웨이포인트를 가장 빠른 기록으로 통과해 올해 첫 스테이지 우승이 기대됐다. 그러나 107km 지점에서 일어난 전복 사고로 차량 수리에 오랜 시간을 허비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브린케보다 6시간 늦어 40위 꼴찌 기록으로 들어왔다.
현재 X-레이드 팀에서는 No.312 미니 컨트리맨을 모는 야쿠프(Jakub Przygoński)가 가장 좋은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쌍용 티볼리 DKR을 모는 오스카 푸에르테스는 8시간 이상을 달린 전날 캠프에 늦게 도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하루를 시작했지만, 이번에 종합 순위를 28위로 끌어올리고 루키 클래스 선두도 되찾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편,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부터 쭉 선두를 지켜온 에두아르트 니콜라예프(No.500 카마즈)가 이번에 구동축과 트랜스퍼 케이스가 망가지는 큰 사고로 트럭 부문 2위로 후퇴, No.501 이베코를 모는 페데리코 빌라그라(Federico Villagra)가 새로운 선두가 됐다. 하지만 현재 이 둘의 기록 차는 1분 7초에 불과해, 앞으로 남은 세 개 스테이지의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각팀, 레드불, 다카르/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