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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AR

1회 충전에 800km 달린다. 테슬라의 올-일렉트릭 트럭 - 2020 Tesla Semi



 테슬라가 드디어 올-일렉트릭 세미 트럭의 실체를 공개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공개된 테슬라의 올-일렉트릭 세미 트럭 ‘세미(Semi)’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대형 트럭과는 많이 다르게 생겼다. 공기저항 계수가 0.36Cd로 고성능 슈퍼카 ‘부가티 시론’의 0.38Cd보다 우수할 정도로 공기역학 효율성에 많은 신경을 써서 차체가 디자인된 탓이다.


 양 헤드라이트 사이 노우즈 부위에서부터 지붕까지 매끈하게 한번에 면처리가 됐다. 캡의 꼭대기는 부드럽게 뒤로 넘어가서 뒤쪽 트레일러와 곧바로 연결된다. 얼핏 고속철도의 앞모습 같다.





 운전석을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캡의 폭을 좁게 만든 것도 공기저항 계수를 보통의 디젤 트럭들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우수한 공기역학 효율성을 바탕으로 8만 파운드(약 36톤)의 화물을 싣고 고속도로를 주행할 경우 테슬라 세미는 한 번에 500마일, 800km의 거리를 달린다. 테슬라에 따르면 보통의 디젤 트럭들은 그 절반 수준 밖에 못 간다.


 총 네 개의 뒷바퀴에 하나씩 전기 모터가 달려있다. 그것을 이용해서 겨우 5초 만에 0->60마일 순간가속을 해치운다. 8만 파운드 화물을 실었을 때에는 20초가 걸린다. 디젤 트럭은 거의 40초가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토크 벡터링 기능도 있어서 주행 안정성도 뛰어나다. 특히 잭나이프와 같은 현상을 피할 수 있다고.




 테슬라 세미에도 역시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이 달려있다. 여러 대의 트럭이 무리지어 장거리를 이동할 때, 자율주행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알아서 선도 차량을 따라간다.


 내부는 매우 단출한 편이다. 중앙에 위치한 운전석 앞에는 스티어링 휠 하나와 좌우로 두 개의 모니터가 달려있고, 운전석 오른편에 컵 홀더를 갖춘 트레이가 달려있는 게 전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15인치다. 한편 차 곳곳에 카메라를 달아 사각지대를 최대한 제거했다.


 배터리 충전에는 고속 DC 메가 충전기가 이용되며, 이때 30분 안에 400마일 주행이 가능한 만큼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테슬라 세미는 2019년에 생산이 시작된다.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보증금 5,000달러를 받고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한편 테슬라는 세미의 드라이브트레인은 100만 마일, 약 160만 km 운행이 가능하다고 자부한다.


사진=테슬라

글=offerki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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