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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레이싱 섀시 전문가 달라라(Dallara)가 최초로 도로 주행이 가능한 시판차를 제작했다. 카본 파이버 바디의 초경량 스피드스터다.
유명 이탈리아인 엔지니어이자 달라라의 창업자인 지안 파올로 달라라(Gian Paolo Dallara)의 81번째 생일날인 11월 16일에 그들 최초의 로드카가 베일을 벗었다. 이름은 ‘스트라달레(Stradale)’다. ‘Street’ 또는 ‘Road’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그 이름은 이들 이탈리아 레이싱 섀시 빌더가 이번에 만든 차는 레이싱 머신이 아니라 도로용 자동차라는 것을 의미한다.
스트라달레는 기본 구성에서 지붕과 윈드스크린이 없는 스피드스터 형태를 갖는다. 윈드스크린은 따로 부착할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 T자형 프레임을 달면 타르가가 되고, 시글(seagull) 윙 도어를 달면 쿠페로 바뀐다.
차체 뒤편에 2.3리터 배기량의 4기통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됐다. 가벼운 무게와 개발 용이성에 장점이 있는 포드의 ‘에코부스트’ 엔진이 선택됐다. 최고출력은 400마력, 3,000rpm에서 발생되는 최대토크는 51kg-m다. 얼핏 들으면 약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총 중량이 855kg 밖에 안 나가서, 이 파워만으로도 3.25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돌파하는 우수한 스피드를 보인다. 최대시속은 280km다.
섀시 튜닝은 전 레이싱 드라이버 로리스 비코키(Loris Bicocchi)가 주도했다. 그는 부가티와 파가니 슈퍼카 개발에도 참가했던 인물이다.
비록 도로 주행이 가능한 일반 시판차로 개발됐지만, BAC 모노와 함께 스트라달레도 트랙-토이로 분류된다. 최고속도로 달릴 때 820kg이 넘는 다운포스를 낳는 거대한 리어 윙까지 달면 이 차는 비로소 진정한 트랙-토이가 된다.
영국 ‘오토카(Autocar)’에 따르면, 달라라 스트라달레는 앞으로 5년 동안 600대만 제작된다. 기본 가격은 15만 5,000유로(약 2억원)다. 윈드스크린, 타르가 루프, 도어는 모두 별도 옵션이며, 카본 파이버 프레임으로 만든 윈드스크린은 1만 6,600유로(약 2,140만원)에 판매되고 나머지 둘은 각각 7,700유로(약 990만원)와 7,300유로(약 940만원)에 판매된다.
사진=Motor1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