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F1] 19차전 브라질 GP 예선 – 발테리 보타스 폴! 해밀턴 DNF

2017.11.12 04:35



 포뮬러 원 2017 시즌 19차전 경기 브라질 GP 예선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가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예선이 시작됨과 동시에 발생한 충돌 사고로 루이스 해밀턴이 예선에서 완전히 아웃된 상황에서, 발테리 보타스 혼자서 두 페라리 드라이버에게 맞서 0.038초 간발의 차이로 예선 1위를 거뒀다. 윌리암스에서 메르세데스로 이적한 뒤 세 번째로 이룬 쾌거다.


 루이스 해밀턴에게 사고가 일어난 것은 Q1 시작 1분이 겨우 지난 때였다. 비교적 기온이 낮은 컨디션에서 크게 원을 그리는 턴6와 턴7을 고속으로 돌다가 차의 뒷부분이 접지력을 잃었고, 짙고 흰 타이어 스모크를 일으키며 옆으로 미끄러진 차는 그대로 트랙 바깥쪽 방벽에 내다 꽂히듯이 충돌했다. 거기서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이 심하게 망가져 해밀턴은 더 이상 예선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바로 전 경기 멕시코 GP에서 올해 챔피언십 타이틀을 입수한 것이 그에겐 천만다행인 순간이었다.


 여기서 레드 플래그가 나왔고 거의 10분 뒤에 상황이 해제됐다. 


2017 브라질 GP: 해밀턴 예선 사고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jdKC64g6JNo




 예선 시작 두 시간 전에 종료됐던 3차 프리 프랙티스에서 발테리 보타스를 시작으로 루이스 해밀턴, 페라리 듀오 키미 라이코넨과 세바스찬 베텔까지 상위 드라이버 네 명의 원-랩 페이스가 총 0.06초가 차이가 안 났다.


 그런 찰나의 경쟁은 예선에서도 계속됐다. Q1을 소프트 타이어로 마친 페라리에서 키미 라이코넨이 동향인 메르세데스 드라이버가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달린 것보다 0.047초 좋은 기록으로 Q1 정상을 지켰고, 세바스찬 베텔이 보타스 뒤 3위를 뒤쫓았다. 그리고 이번 주말 마지막 모국 그랑프리를 치르고 있는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가 레드불 듀오보다 좋은 4위를 기록했다.


 Q2에서는 베텔이 선두로 부상해, 보타스를 0.14초 앞에서 끌었다. 초반에는 이번 주말 가장 먼저 1분 8초대 랩에 진입한 보타스가 타임시트 맨 위에 있었고, 베텔이 0.1초 뒤, 라이코넨이 0.2초 뒤에 있었다. 후반에 보타스는 1분 8초 638로 페이스를 더 끌어올렸다. 하지만 베텔이 그보다 0.144초 더 빠른 랩 타임을 마지막에 기록하며 결국 Q2는 베텔의 우위로 종료됐다.





 마지막 Q3 세션에서 먼저 플라잉 랩을 시작한 것은 보타스였다. 그리고 그는 새 트랙 레코드 1분 8초 442로 피니시 라인을 들어왔다. 그러나 그것은 베텔의 1분 8초 360 기록에 금방 추월 당했다. Q3 두 번째 주행은 베텔이 먼저 시작했다. 먼저 주행을 마친 레드불의 맥스 페르스타펜, 페라리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처럼 베텔도 종전 기록을 단축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보타스는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종전 개인 최고기록을 0.12초 단축하는데 성공하고 베텔에 +0.082초였던 기록 차를 –0.038로 뒤집고 최종적으로 폴 포지션을 입수했다.


 Q3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갑자기 날씨가 악화됐는데, 그것이 베텔의 주행에 영향을 끼쳤는지도 모르겠다.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보타스의 폴 타임에 0.216초 차이로 3위, 레드불의 맥스 페르스타펜이 0.6초 차이로 4위,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가 1초 차이로 5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되면서, 이제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와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내일 결선 레이스를 맨 앞에서 나란히 출발하게 됐다. 


2017 브라질 GP: 발테리 보타스 예선 폴 랩 온보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LqpkFMYYMxs


 이번에 예선 5위를 한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에게는 엔진 페널티가 있어서, 실제로 레이스는 14위에서 출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내일 그리드 세 번째 열에서는 세르지오 페레즈(포스인디아)가 페르난도 알론소(멕라렌)와 함께 출발한다.


 이번 주 MGU-H를 새로 교체하고 10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은 리카르도는 소프트 타이어로 Q2를 마쳤다. 따라서 그는 내일 레이스를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하게 된다. 리카르도 외에도 예선 18위를 한 윌리암스의 랜스 스트롤에게 기어박스 교체에 따른 5그리드, 토로 로소 듀오 브렌든 하틀리와 피에르 가슬리에게 각각 10그리드와 25그리드 강등 페널티가 있다. 


 비록 토로 로소 듀오에게 대량의 엔진 페널티가 있지만, 내일 레이스는 예선을 ‘노 타임’으로 마친 루이스 해밀턴이 맨 뒤에서 출발한다. 지난 멕시코 GP에서도 해밀턴은 초반에 꼴찌에서 레이스를 했었다. 그때는 타이틀 라이벌 베텔과 사이에 발생한 충돌 사고가 원인이었다.


 한편, 해밀턴이 의도치 않게 불러낸 약 10분 간의 레드 플래그는 랜스 스트롤에게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FP3에서 스트롤의 차가 고장나자 팀은 기어박스와 엔진 부품 교체를 결정했다. 그러나 약 2시간 뒤 예선의 막이 올랐을 때 차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레드 플래그가 나온 덕분에 세선 종료 10분 전에 차를 트랙으로 보낼 수 있었다.


 스트롤의 예선 성적은 18위다. 하지만 하틀리와 가슬리의 엔진 페널티로 실제 레이스는 17위에서 출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 브라질 GP: 예선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7/races/977/brazil/qualifying.html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



신고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