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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레드불 “향후 엔진 계획이 맥스에게 확신 줬다.”



 메르세데스와 페라리가 맥스 페르스타펜을 낚아채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던 상황에서, 레드불이 한발 앞서 20세 네덜란드인과 202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고 이번 주 금요일에 이를 공식 발표했다.


 소문에 맥스의 이번 새 계약에는 현재 300만 달러(약 34억원)인 연봉을 최소 1,000만 달러(약 100억원)로 인상하는 조건이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맥스에게 몸값을 지불하려면 레드불 음료를 몇 캔이나 팔아야하는지 묻자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수백만개”라고 답했다.


 자국 매체 ‘지고 스포트 토탈(Ziggo Sport Totaal)’에 맥스 페르스타펜은 위 소문과 관련해 이렇게 주장했다. “돈 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100번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는 게 더 좋습니다. 우승하지 못하면 돈도 소용없습니다. 은행에 1억(유로?)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얼마 전 위닝 카가 있는 곳이라면 페라리로 이적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던 맥스가 2020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제안에 동의하도록 만들기 위해 레드불은 우선 2018년 뒤에 틀림없이 경쟁력 있는 엔진을 확보한다고 그를 설득해야만 했다.


 내년에도 레드불은 르노 엔진을 쓰지만, 그 다음 해에는 주니어 팀 토로 로소를 따라서 혼다로 엔진 공급자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2019년 엔진 상황에 관한 이야기가 계약 협상 과정에 있었는지 묻자 레드불 레이싱 고문 헬무트 마르코는 “물론이다.”고 답했다. “그는 저희가 어떤 계획과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를 압니다. 그것이 그가 계약을 연장하는데 확신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매우 이른 레드불과 맥스의 계약 연장 시기에 다니엘 리카르도 역시 놀랐다.


 “맥스가 지금 팀에 만족한다는 걸 확실히 알기 때문에 그 결정 자체에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표가 나온 시기는 무척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놀란 건 그 타이밍입니다.”


 “내년 말까지 제가 이곳에 있는 건 확실합니다. 그보다 더 오래 있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맥스가 그런 것처럼 이렇게 이르게 일이 진행되진 않을 겁니다.”


사진=레드불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