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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개막하는 2017 도쿄 모터쇼에서 도요타가 ‘GR HV 스포츠’ 컨셉트 카를 최초 공개한다.
짜릿한 주행 성능을 갖춘 스포츠 카와 환경친화적인 에코 카가 하나로 결합되어 GR HV 스포츠가 탄생했다. 한마디로 하이브리브 버전의 GT86이다.
세계 내구 선수권에서 활약 중인 ‘TS050 하이브리드’ LMP1 레이스 카에 쓰이는 THS-R(Toyota Hybrid System-Racing)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의 기술과 함께 디자인까지도 영향을 받았다.
GT86을 기초로 개발되어, 아직 뒷모습과 옆모습에 GT86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앞모습은 완전히 새롭다. 턱선과 콧날이 날카로워졌고 얼굴의 좌우에 LMP1 레이스 카처럼 큼지막한 세로 형태의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가 달렸다. 그리고 양쪽 헤드라이트 사이에 두 개 구획으로 나뉜 로우 그릴 디자인이 적용됐다. 림마저 TS050 하이브리드를 닮았다.
GR HV 스포츠는 타르가 모델이다. GT86은 지붕이 단단하게 고정되어있는 반면, GR HV 스포츠는 위가 뚫려있다.
GT86은 지금 쿠페로만 생산된다. 하지만 2013년에 도요타는 GT86의 컨버터블 모델을 컨셉트 카 형태로 제작해 모터쇼에서 공개한 바 있다. GR HV 스포츠의 양산화는 기대하기 힘들지라도 GT86 오픈톱 모델의 등장은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GR HV 스포츠가 얼마가 강하고 빠른지를 알 수 있는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차체 길이는 4,395mm에 폭 1,805mm, 높이는 1,280mm이며, 뒷바퀴굴림이다. 그리고 조종성 향상을 위해 무거운 배터리 팩은 최대한 차체 중앙에 가깝게 배치되어있다.
변속기 레버 꼭대기에 붉은 캡이 달려있다. 그것을 젖히면 버튼 하나가 등장한다. 엔진 시동 버튼이다. 과거 메르세데스-벤츠 SLR 멕라렌 슈퍼카에도 이러한 것이 있었는데, SLR 멕라렌의 것만큼 멋져보이진 않는다.
사진=도요타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