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도래할 완전자율주행차 시대의 럭셔리 세단을 탐구하는 컨셉트 카를 아우디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다.
이 컨셉트 카의 이름은 ‘아이컨(Aicon)’이다. 아이컨은 차체 길이가 5,444mm에 이른다. 현재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 롱-휠 베이스 모델보다 200mm가 길다. 축간거리의 경우 3,470mm다. 그 넓은 바닥 아래에 1회 충전시 700~ 800km를 운행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배터리 팩이 탑재되었다.
총 네 기의 전기 모터가 260kW(353.5ps) 출력과 56.1kg-m(550Nm) 토크를 발휘한다. 각 전기 모터가 바퀴 하나씩을 맡는다. 26인치 휠에 올라가 있는 차체는 복합 소재를 이용해 경량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티어드롭(teardrop)’ 스타일로 차체가 디자인됐다.
차의 크기에 비하면 야박한 2+2인승 구조로 내부는 설계되었다. 거기에 스티어링 휠과 페달은 없다. 아이컨이 완전자율주행차이기 때문인데, 아우디는 앞으로 다가올 완전주율주행 시대에 어떻게 차를 만들지를 아이컨을 통해 이런 부분에서도 연구하고 있다.
아이컨의 뒷문은 경첩이 뒤에 달려있어, 롤스-로이스처럼 앞이 아닌 뒤로 젖혀 문을 연다. B필러는 생략됐다. 문을 열면 두 개의 풀 사이즈 시트가 입구를 향해 회전해, 편리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세련된 디자인의 두 시트는 최대 50cm 앞과 뒤로 이동된다.
스티어링 칼럼이 없고 센터 콘솔도 없어, 앞뒤좌우 네 개 면이 매끈하게 이어져 마치 라운지 분위기를 내며, 터치 감응식 패널 외에 음성 인식, 안구 추적 기술로도 차와 교류한다.
비록 축간거리가 3.47미터에 이르지만, 조향 가능한 두 차축 덕분에 최소 회전반경이 8.5미터에 불과해 번잡한 도심 운행에도 특별히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
아이컨에 일반적인 형태의 자동차 헤드라이트는 달려있지 않다. 더 이상은 사람이 조종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차인 아이컨은 대신 같은 자리에 설치된 수백개의 삼각형 픽셀로 이루어진 풀 디지털 ‘라이트 필드(light field)’로 보행자나 다른 도로 이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눈다.
사진=아우디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