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사인스와 르노가 계약했으며 이르면 10월 1일 열리는 말레이시아 GP에서 프랑스 팀의 차를 모는 사인스의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영국의 신뢰 받는 매체가 전했다.
멕라렌의 엔진 상황을 둘러싸고 난무했던 소문들이 잠잠해진 이번 주말, 영국 ‘오토스포트(Autosport)’는 카를로스 사인스가 토로 로소와 남아 있는 계약을 정리하고 르노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고위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
르노가 그토록 바라던 스페인인을 획득하는데 성공하면서 멕라렌과 혼다의 상황도 돌파구를 찾은 듯 하다.
이탈리아 GP가 열린 지난주 몬자에서는 이제는 이 상황을 결판지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그렇게 FIA와 리버티 미디어까지 나선 가운데서 주요한 대화들이 오갔다. 그리고 거기서 카를로스 사인스가 이 꼬인 실타래를 풀 열쇠로 부상했다.
‘오토스포트’와 함께 사인스와 르노의 계약 소식을 전한 독일 ‘모터스포트-토탈(Motorsport-Total)’은 레드불이 내년에 토로 로소와 혼다를 먼저 연결시킨 뒤, 혼다에 엔진 개발을 지원하고 1년 안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자신들도 2019년에 엔진 공급자를 혼다로 변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르노는 내년 엔진 공급 대상을 토로 로소에서 혼다로 변경해주는 조건으로 지난해 말 획득에 실패했던 카를로스 사인스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르노에서는 니코 훌켄버그와 졸리언 파머가 휠을 쥐고 있다. 둘 중 내년 잔류가 불확실한 쪽은 파머다. 만약 르노가 아직까지 챔피언십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파머를 곧바로 경기에서 빼겠다고 결정할 경우 사인스는 말레이시아 GP에서 옐로우/블랙 오버롤을 입게 될 수 있다고 ‘오토스포트’의 고위 소식통은 말했다.
사인스의 이적이 실제로 말레이시아 GP에서 일어나면 21세 프랑스인 드라이버 피에르 가슬리(Pierre Gasly)가 다닐 크비야트의 새로운 팀 동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 토로 로소가 혼다 엔진을 쓰게 되면, 같은 해에 사인스를 대신해 풀 시즌을 뛰게 될 드라이버 후보군에 혼다 주니어 드라이버 노부하루 마츠시타가 오른다.
한편, 이 모든 계약은 다음 주에 완료되어 싱가포르 GP 일정에 앞서서 계약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오토스포트’는 전했다.
사진=토로 로소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