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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12차전 벨기에 GP 결선 레이스 – 해밀턴 우승! 베텔 2위, 리카르도 3위



 유서 깊은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50번째 F1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시즌 다섯 번째 폴-투-윈을 장식했다.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이 2위를 했고, 해밀턴과 베텔 두 멀티플 챔피언과 함께 시즌 12차전 경기 벨기에 GP의 시상대에는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가 올랐다.


 이번 주말 진행된 세 차례의 프랙티스 세션을 통해 페라리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예선에서 7회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와 같은 F1 역사상 최다인 개인 통산 68번째 폴을 획득했던 루이스 해밀턴이 시즌 후반기 첫 우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이번 벨기에 GP는 영국인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에게 200번째 그랑프리여서 또 의미가 뜻깊은 우승이다.





 해밀턴과 베텔은 총 44랩을 달린 레이스 내내 1초 중반에서 후반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초반 출발이 베텔보다 조금 더 좋았던 해밀턴은 13랩에 진행한 피트스톱 때를 제외하곤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30랩에 발령된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 큰 위기를 맞았었다. 세이프티 카 투입 시기에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한 해밀턴은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한 베텔에게 케멜 스트레이트에서 사이드-바이-사이드를 허용하며 추월 당할 뻔했지만, 탁월한 위치 선점으로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극복했다.

 

 레이스 종료를 세 바퀴 남겨두고 베텔은 페이스를 높여 최고 랩 타임을 경신하며 다시 공격에 들어갔지만, 해밀턴은 쉽게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으며 결국 둘은 마지막까지도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며 2.36초 차이로 최종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이번에 다니엘 리카르도가 시즌 여섯 번째로 시상대에 올랐다. 처음 출발은 6위로 했지만, 팀 동료 맥스 페르스타펜이 테크니컬 이슈로 8랩에 리타이어하고 이때 나온 옐로우 플래그에서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않은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10초 스톱 앤 고 패널티를 받게 돼 4위로 올라섰던 그는 세이프티 카 상황이 해제된 직후에는 케멜 스트레이트에서 보타스를 추월하고 3위 시상대에까지 당도했다.


 리카르도와 동시에 케멜 스트레이트에서 보타스를 추월했던 키미 라이코넨이 4위, 보타스가 5위를 하고, 6위는 르노의 니코 훌켄버그, 7위는 하스의 로망 그로장, 8위는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 9위는 포스인디아의 에스테반 오콘, 10위는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스가 차지했다.


 졸리언 파머가 기어박스 교체로 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아, 예선 성적보다 좋은 10위에서 레이스를 출발할 수 있었던 멕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는 오프닝 랩에서 7위로 올라서는 등 나름 선전했지만, 26랩에 차고로 호출 받아 들어가서는 그대로 리타이어했다.


 헝가리 GP에서 6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알론소는 이번에 또 다시 기술적인 문제에 발목을 잡혀 완주에 실패했다. 최근 네 경기에서 세 번째 리타이어다. 6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고 맨 뒤 20위로 출발했던 반도른은 14위를 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유일했던 세이프티 카를 불러낸 주인공은 이번에도 말썽 많은 포스인디아 듀오였다.


 30/44랩에 턴1을 돌아 나와 오 루즈 언덕으로 향하는 서서히 좁아지는 고속 질주 구간에서 페레즈와 오콘의 차량이 접촉, 여기서 앞을 달리던 페레즈의 차 오른쪽 뒤 타이어가 터지고 오콘은 프론트 윙이 부러지면서 사방으로 파편이 튀어 급기야 세이프티 카가 출동했다.


 이 사고로 오콘은 10위, 페레즈는 14위로 떨어졌었는데, 페레즈의 경우는 레이스 종료 직전에 리타이어했다.





 여전히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는 베텔이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해밀턴은 베텔과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기존 14점에서 7점으로 절반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다음 경기는 페라리의 홈 무대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만약 거기서도 우승한다면 해밀턴은 페라리의 홈 경기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에 올라서게 된다.


사진=Formula1.com, 레드불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