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초 페라리 디자이너로 유명한 켄 오쿠야마(Ken Okuyama)가 쐐기형 디자인이 인상적인 새 슈퍼카의 실물을 공개했다.
|
전 피닌파리나 디자이너로 엔초 페라리 외에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 등을 탄생시킨 일본인 켄 오쿠야마가 2000년대 중반 피닌파리나를 퇴사하고 설립한 켄 오쿠야마 카즈를 통해 두 번째 완성차를 공개했다.
지난주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바로 그 주인공 ‘Kode 0’가 공개됐다.
‘Kode 0’가 가진 독특한 쐐기형 디자인은 1970년대에 특히 크게 유행했었다. 람보르기니 쿤타치와 란치아 스트라토스가 대표적 쐐기형 디자인에 속하는데, 실제로 Kode 0는 람보르기니 쿤타치, 란치아 스트라토스 제로, 그리고 페라리 모듈 등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발표된 ‘Kode 57’은 페라리 599 GTB를 기반으로 개발됐었다. 이번 Kode 0는 람보르기니의 V12 미드십 슈퍼카 아벤타도르로 개발됐다. 거기에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바디 패널이 장착된 전장 4,635mm, 전폭 2,125mm의 차체는 무게가 1,550kg 밖에 안 나간다. 아벤타도르보다 가볍다.
엔진도 아벤타도르의 것과 같은 6.5 V12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며, 최고출력 700ps와 최대토크 70.4kg-m로 0->100km/h 2.9초에 불과한 우수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켄 오쿠야마가 직접 디자인한 ‘Kode 0’은 단 한 대만 제작됐다. 누구를 위해 제작되었는지, 또 가격은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kenokuyamadesign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