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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과 2일 양일간 열린 포스트-헝가리 GP 테스트에서도 페라리가 타임시트 정상을 지켰다.
첫날에는 2018년 자우바를 통한 F1 데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샤를 르클레르(Charles Leclerc)가 페라리의 SF70H를 몰았다. 현재 F2에서 경쟁자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챔피언십을 선도 중인 19세 프랑스인은 2위 멕라렌의 스토펠 반도른에 0.088초 빠른 1분 17초 746을 개인 최고 랩 타임으로 기록했다.
둘째 날 페라리에서는 지난 일요일 바로 이곳 헝가로링에서 1-2 피니시를 달성한 세바스찬 베텔과 키미 라이코넨이 참가했으며 첫날 르클레르의 기록보다 0.622초 빠른 1분 17초 124를 베텔이 타임시트 맨 꼭대기에 올렸다. 지난 토요일 예선에서 베텔 본인이 새긴 폴 타임에는 0.848초 느린 기록이다.
바레인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인-시즌 테스트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참가자는 단연 로버트 쿠비카였다. 32세 폴란드인은 앞서 르노와 수차례 프라이빗 테스트를 가지기도 했는데, 구형 F1 머신으로 이루어진 그 테스트에서 쿠비카가 내년에 다시 풀-타임 드라이버로 뛸 수 있는 상태인지를 확인한 르노는 이번 주 수요일에는 최신형 F1 머신으로 체력적 신체적 한계를 추가적으로 들여다봤다.
수요일 하루 동안 쿠비카는 끔찍한 랠리 사고가 일어났던 2011년 실시된 프리시즌 때 이후 처음으로 현행 F1 머신에 탑승해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42바퀴를 달렸다. 헝가리 GP 결선 레이스를 두 차례 소화한 거리를 달린 셈이다.
그리고 개인 최고 랩 타임은 베텔의 기록에 1.448초 차이로 4위에 올렸다. 1분 18초 572라는 기록이며, 이것은 지난 토요일 현 르노 드라이버 졸리언 파머가 예선에서 새긴 최고 기록에 0.157초 밖에 느리지 않은 것이다. 다만 쿠비카의 개인 최고 랩 타임은 헝가리 GP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던 울트라소프트 타이어에서 나왔다.
한편, 베텔의 페라리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이 기록한 개인 최고 랩 타임은 3위에 들어갔다. 베텔과 라이코넨 두 페라리 드라이버의 사이는 이날 멕라렌 MCL32를 몬 17세 영국인 란도 노리스(Lando Norris)가 갈라놓았다. 현재 F3 유로피언 챔피언십에서 타이틀을 다투고 있는 그는 첫날 반도른의 기록을 0.5초 앞섰다. 베텔과 기록 차는 0.261초다.
올해 F1에서는 두 차례 인-시즌 테스트가 개최되며 이번이 그 마지막 두 번째 테스트였다. 전체 총 4일 일정 가운데 2일은 젊은 드라이버를 기용하도록 한 규정을 따라 이번 주 수많은 신예들이 2017년형 F1 머신을 모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와 멕라렌의 란도 노리스를 비롯, 메르세데스에서는 현재 GP3에서 활약 중인 19세 조지 러셀(George Russell), 레드불에서는 지난해 GP2 챔피언인 21세 프랑스인 피에르 가슬리(Pierre Gasly), 포스인디아에서는 18세 유로피언 F3 드라이버 니키타 마제핀(Nikita Mazepin)과 DTM 드라이버 루카스 아우어(Lucas Auer)가 참가했다.
또 윌리암스에서 이탈리아인 F2 드라이버 루카 기오토(Luca Ghiotto), 토로 로소에서 20세 인도네시아인 F2 드라이버 션 글라엘(Sean Gelael), 하스에서 19세 미국인 현 F2 드라이버 산토니오 페루치(Santino Ferrucci), 르노에서 로버트 쿠비카 외에 최근 실버스톤에서 열린 F2 경기에서 우승한 캐나다인 드라이버 니콜라스 라티피(Nicholas Latifi), 자우바에서는 오스트리아인 F2 드라이버 구스타프 말야(Gustav Malja)와 23세 일본인 F2 드라이버 노부하루 마츠시타(Nobuharu Matsushita)가 헝가리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인-시즌 테스트에 참가했다.
노부하루 마츠시타의 테스트 참가는 원래 자우바가 내년에 혼다 엔진을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성사됐었다. 지금 그들은 내년에도 페라리 엔진을 쓰기로 결정을 번복했지만 테스트 참가자 명단에서 마츠시타를 제외시키진 않았다.
사진=페라리, 르노
글=offerkis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