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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이 포뮬러 원의 시즌 11번째 그랑프리 헝가리 GP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4월 러시아 GP에 이은 두 번째 폴이다.
베텔의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이 예선 2위를 거둬, 페라리는 헝가로링과 트랙 유형이 유사한 모나코에서 이어 오랜만에 스타팅 그리드 맨 첫 번째 열을 붉게 물들이게 됐다.
최근 일곱 경기 중 네 경기에서 예선 1위를 했던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이번에도 그것에 성공한다면 7회 챔피언 미하엘 슈마허와 역사상 가장 많이 폴을 획득한 드라이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앞서 페라리가 1-2를 기록한 마지막 3차 프리 프랙티스에서 또 다시 슈퍼소프트 타이어와 사투를 벌였던 해밀턴은 예선에 와서도 자신의 드라이빙에 집중하지 못했다.
해밀턴은 아예 폴 경쟁에서 빠졌다. 상대적으로 고온이고 엔진의 파워 어드밴티지를 살릴 수 있는 롱 스트레이트가 없는 4.381km 길이의 트랙에서 사실상 페라리 듀오 세바스찬 베텔과 키미 라이코넨이 서로 폴을 경쟁했다.
베텔은 예선 마지막 세션 Q3에서 처음 기록한 랩 타임 1분 16초 276으로 폴을 따냈다. 처음에 라이코넨은 독일인 팀 동료에 0.6초나 뒤져 레드불의 맥스 페르스타펜과 다니엘 리카르도에게 앞을 내주고 말았지만, 두 번째 랩에서는 베텔의 폴 타임에 0.168초차 기록을 내고 메르세데스와 레드불 듀오를 한꺼번에 제치고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예선 3위를 한 메르세데스의 발테리 보타스는 베텔의 폴 타임에 0.254초차 기록으로 3위, 해밀턴은 0.431초차 기록으로 예선을 4위로 마쳤다. 해밀턴은 Q3에서 공격을 딱 한 차례만 했다. 첫 랩에서 턴4를 통과하다 트랙을 벗어나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드불에서 맥스 페르스타펜이 0.521초차 5위, 다니엘 리카르도가 0.542초차 6위를 했다.
세바스찬 베텔 폴 랩 온보드 영상
르노의 니코 훌켄버그가 페라리, 페라리, 메르세데스, 메르세데스, 레드불, 레드불 뒤 예선 7위를 했다. 그러나 이번 주 기어박스를 교체하고 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아 정작 레이스는 12위에서 출발한다. 그 덕에 멕라렌 듀오 페르난도 알론소와 스토펠 반도른이 7위와 8위로 한 계단씩 올라서게 됐다. 그 뒤로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스와 르노의 졸리언 파머가 10위권에서 레이스를 출발한다.
포스인디아는 이번에 예선 마지막 세션 Q3 진출에 실패했고 윌리암스 듀오는 모두 Q1을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건강 이상으로 이번 주 예선과 레이스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펠리페 마사를 대신해 이번에 3년 반 만에 다시 F1 머신에 탑승했던 폴 디 레스타는 예선 19위를 했다. 랜스 스트롤의 기록과 0.766초 차이로.
한편 내일 레이스에서 포스인디아의 에스테반 오콘은 르노의 니코 훌켄버그와, 토로 로소의 다닐 크비야트는 포스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와, 하스의 로망 그로장은 팀 동료 케빈 마그누센과, 윌리암스의 랜스 스트롤은 자우바의 파스칼 베어라인과, 윌리암스의 폴 디 레스타는 자우바의 마커스 에릭슨과 총 70바퀴를 달리는 시즌 11차전 결선 레이스를 출발한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