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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두 ‘플라잉 핀’이 랠리 핀란드의 첫날을 선도했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 2017 시즌 9차전 경기의 첫날 도요타의 에사페카 라피가 당당히 정상에 올라섰다.
26세 핀란드인 라피는 지금까지 단 네 차례 밖에 월드 랠리 카를 몰아보지 않은 신인이다. 하지만 금요일 총 12개 스테이지 가운데 무려 8개 스테이지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같은 핀란드 출신의 베테랑 팀 동료 야리-마티 라트발라를 4.4초 선도했다.
그리고 그들의 뒤를 포드 피에스타를 모는 또 다른 핀란드인 드라이버 테무 순니넨(Teemu Suninen)이 쫓으면서, 우거진 숲을 통과하는 고속의 와인딩 트랙을 달린 금요일 리더보드는 홈 드라이버들에 의해 점령됐다. 1951년 이후로 지금까지 이곳에서 북유럽권 출신이 아닌 드라이버가 우승한 사례가 오직 다섯 번 뿐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현재 타이틀을 다투고 있는 M-스포트 포드의 세바스찬 오지에와 현대의 티에리 누빌에게는 시련이 닥쳤다. 현 챔피언십 선두 오지에는 금요일 오전 수많은 점프 구간 가운데 한 곳을 날아올랐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후방 서스펜션이 망가져 나무에 충돌하게 되면서 리타이어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누빌은 오전 내내 i20 WRC의 핸들링에 고전하면서 타이틀 라이벌 오지에가 직면한 상황을 좋은 기회로 활용하지 못하고 종합 8위로 시즌 9차전 경기의 첫 풀 데이를 마쳤다. 누빌은 지금 5위권 내에서 이번 경기를 마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2017 랠리 핀란드: 스테이지1~ 7 하이라이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5uzwpLJrdM
2017 랠리 핀란드: 스테이지8~ 11 하이라이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Kf6XGNwSOcw
금요일 저녁 M-스포트의 오트 타낙은 10위, 현대의 다니 소르도는 11위, 현대의 헤이든 패든은 코너를 돌다 라인을 넓게 타면서 바위에 충돌해 서스펜션이 망가지는 사고에 휩싸여 데이 리타이어했다.
랠리 핀란드 금요일 종합 결과
1 E. Lappi/J. Ferm (Toyota Yaris WRC) 1:11:36.4
2 J. M. Latvala/M. Anttila (Toyota Yaris WRC) +4.4
3 T. Suninen/M. Markkula (Ford Fiesta WRC) +19.0
4 C. Breen/S. Martin (Citroën C3 WRC) +33.0
5 J. Hänninen/K. Lindström (Toyota Yaris WRC) +39.1
6 M. Østberg/T. Eriksen (Ford Fiesta WRC) +45.0
7 E. Evans/D. Barritt (Ford Fiesta WRC) +45.1
8 T. Neuville/N. Gilsoul (Hyundai i20 Coupe WRC) +58.0
9 K. Meeke/P. Nagle (Citroën C3 WRC) +1:07.6
10 O. Tänak/M. Järveoja (Ford Fiesta WRC) +1:50.2
11 D. Sordo/M. Martí (Hyundai i20 Coupe WRC) +1:52.5
사진=각팀, 미쉐린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