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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데니스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전량 처분하고 37년 만에 멕라렌과 작별했다.
이번 주 멕라렌은 새로운 지주 회사의 설립을 밝히면서, 론 데니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새 지주 회사 멕라렌 그룹(McLaren Group)이 확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37년 간 유지되어온 멕라렌과 론 데니스의 관계는 1980년에 처음 시작됐다. 당시 스폰서였던 필립 모리스의 중개로 F1에서 성적을 내는데 고전하던 멕라렌과 전 브라밤 메카닉 론 데니스가 1976년에 창설한 F2/F3 레이싱 팀 ‘프로젝트 4 F1’이 합쳐졌고, 이후 그들은 1984년 니키 라우다, 1985, 1986, 1989년 알랭 프로스트, 1988, 1990, 1991년 아일톤 세나, 1998, 1999년 미카 하키넨, 그리고 2008년 루이스 해밀턴으로 이어지는 성공의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던 2014년 론 데니스가 무리하게 지분 확대를 시도하면서 동료 주주들과 관계가 틀어졌고, 멕라렌을 통째로 사들이려 재차 시도하다 결국 동료 주주들에 의해 지난해 11월 강제 ‘유보 휴가’에 들어가게 되면서 모든 실권을 잃었다.
멕라렌 테크놀로지 그룹과 멕라렌 오토모티브 지분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것을 모두 정리했고, 모든 직책 또한 내려놓음으로써 멕라렌과 완전히 갈라섰다. ‘스카이 뉴스(Sky News)’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론 데니스가 벌어들인 금액을 2억 7,500만 파운드(약 4,100억원)라고 보도했다.
앞으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에사 알 칼리파(Shaikh Mohammed bin Essa Al Khalifa)가 멕라렌 그룹의 회장을 맡게 된다. 멕라렌 그룹의 대주주는 론 데니스만 빠졌을 뿐 이전과 그대로로 바레인 뭄탈라카트 홀딩 컴퍼니(Bahrain Mumtalakat Holding Company)와 TAG 그룹(만수르 오제)으로 구성된다.
사진=멕라렌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