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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7차전 캐나다 GP 결선 레이스 – 페라리 시상대 놓치고, 해밀턴 여유 있게 우승!


 포뮬러 원 2017 시즌 7차전 경기 캐나다 GP 결선 레이스에서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우승을 거뒀다.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질 빌르너브 서킷에서 가장 높은 연단에 해밀턴이 올랐다. 그의 메르세데스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가 2위, 그리고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가 3위를 했다. 스페인과 모나코 GP에 이어 리카르도는 이번에 세 경기 연속으로 3위 시상대를 밟았다.


 페라리에서는 세바스찬 베텔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꼴찌로 추락했다가 4위를 했다. 베텔이 올해 들어 시상대를 놓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키미 라이코넨은 7위로 부진한 가운데, 포스인디아 페어가 5위와 6위로 선전했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이번에도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는데 실패했다.




 이번 레이스에서는 특히 포스인디아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번 주말 메르세데스는 엔진 고객 팀 포스인디아와 윌리암스에 성능 향상 효과가 있는 업그레이드 엔진을 공급했다. 그 업그레이드는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


 세르지오 페레즈는 8위, 에스테반 오콘은 9위에서 총 70랩을 달리는 레이스를 출발했다. 이후 오프닝 랩 턴3에서 로망 그로장(하스), 카를로스 사인스(토로 로소), 펠리페 마사(윌리암스) 사이에 큰 연쇄 충돌 사고가 일어나고,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 일렉트릭 이슈로 의심되는 문제로 리타이어, 그리고 두 페라리 드라이버가 불안한 출발로 뒤로 순위를 떨어뜨린 덕에 핑크 페어는 꽤 오랜 시간을 톱5에서 달리며 스폰서들을 즐겁게 했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고, 턴1로 대열이 들이닥치면서 레이싱 라인을 따라 발생하기 시작한 정체를 요리조리 피해 맥스 페르스타펜이 단숨에 2위로 세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보타스(메르세데스)는 3위를 유지, 2위로 출발했던 베텔(페라리)은 4위로 후퇴했고, 리카르도(레드불)가 6위에서 5위, 그리고 라이코넨(페라리)은 4위에서 6위가 됐다.


 맥스가 2위로 올라서는 과정에 그의 뒤 타이어에 부딪혀 베텔의 프론트 윙이 부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 바람에 페라리의 챔피언쉽 리더는 5랩에 예정에 없던 피트인을 실시해야했고, 그와 동시에 이번 주말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가 됐다. 




 오프닝 랩에 일어난 3중 추돌 사고는 세이프티 카를 불렀다. 4랩에 세이프티 카가 철수하자, 맥스는 곧바로 선두 해밀턴에게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던 11랩에 그의 레이스는 허무하게 종료됐다. 저속의 턴2를 돌아나와 다시 속도를 높이던 때, 갑자기 파워가 나가버렸다.


 맥스가 사라지고 페라리가 후방에서 고전하는 동안 루이스 해밀턴은 10초 이상 여유 있게 레이스를 선도해나갔고, 포스인디아 페어가 3위 리카르도(레드불)를 압박했다.


 페라리는 이번 레이스에서 자우바 드라이버 파스칼 베어라인을 제외하고 전체에서 유일하게 2회 피트스톱을 감행했다. 이번 주 피렐리가 예측한 가장 빠른 전략은 1회 피트스톱에,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해서 22랩에 소프트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키미 라이코넨은 17랩에 상위권에서 가장 먼저 첫 피트스톱을, 그리고 41랩에 두 번째로 피트로 들어갔다. 베텔은 5랩과 49랩에 각각 실시했다.


 페라리는 마지막 스틴트를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로 공격했다. 포스인디아는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 피트월은 13랩 더 신선한 타이어를 신고 있던 오콘를 먼저 보내줄 것을 팀 동료 페레즈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멕시코인은 그것을 묵살했고, 서로 티격태격하는 사이 10초 뒤를 달리던 페라리가 어느새 사이드 미러에 들어왔다. 


 61랩에 포스인디아를 가장 가까이서 뒤쫓던 라이코넨이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긴 듯 마지막 시케인을 그대로 직진해 통과했다. 여기서 두 페라리 드라이버 사이에 순위 교체가 일어났다. 바통을 넘겨 받은 베텔은 맹추격에 돌입했고 이윽고 66랩 턴1에서 오콘을, 그리고 68랩의 마지막 시케인에서 페레즈를 잇따라 추월하고 4위로 올라섰다.




 다음에 그 앞에는 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가 나타났다. 하지만 남은 레이스는 1랩 뿐이었고, 추월을 성사시키기에 그것은 충분치 않았다.


 그렇게 루이스 해밀턴, 발테리 보타스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와 함께 이번 캐나다 GP의 시상대에는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가 올랐다. 올해까지 캐나다에서만 예선 폴 포지션과 레이스 우승을 각각 여섯 차례씩 거둔 해밀턴은 같은 차를 몬 보타스보다 20초나 좋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번에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선두 베텔과 2위 해밀턴의 차이는 기존 25점에서 12점으로 대폭 줄었다. 그리고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는 1-2피니시를 달성한 메르세데스가 다시 1위를 되찾았다. 페라리와 포인트 차이는 8점이다.


 이번에 홈 경기를 치른 캐나다인 윌리암스 드라이버 랜스 스트롤은 르노 드라이버 니코 훌켄버그 뒤 9위를 거두고 시즌 첫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다. 하스 드라이버 로망 그로장이 10위를 했다. F1 참전 2년차 팀 하스의 현재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는 르노 뒤 8위이며, 르노와 포인트 차이는 3점이다.





 이번에는 총 다섯 명의 드라이버가 완주에 실패했다. 레이스 종료를 2랩 가량 남겨놓고 포인트권에서 달리던 페르난도 알론소(멕라렌)가 갑자기 엔진이 나가 리타이어, 53랩에 피트인했던 다닐 크비야트(토로 로소)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거기서 곧바로 리타이어했고, 오프닝 랩에 서로 크게 충돌한 펠리페 마사(윌리암스)와 카를로스 사인스(토로 로소), 그리고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까지 총 다섯 명이 리타이어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