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랠리 챔피언십 2017 시즌 7차전 경기 랠리 이탈리아에서 현대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이 첫 풀-데이를 선두로 마쳤다. 하지만 상위 다섯 명 드라이버의 총 기록 차이가 15초가 안 돼,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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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2부터 SS9까지 총 8개 스테이지를 달린 금요일, 여섯 명의 드라이버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패든은 도요타 드라이버 유호 한니넨에 7.9초 차 추격을 받았었다. 하지만 마지막 스테이지 SS9에서 한니넨은 뱅크에 충돌하는 사고로 6위로 대폭 순위를 떨어뜨렸다.
지금 선두 패든을 현대 팀 동료 티에리 누빌이 가장 근거리에서 추격하고 있다. 챔피언쉽 순위에 따라 결정되는 불리한 출발 순서, 오버슛과 두 번의 펑크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누빌의 지금 위치는 상당한 선전이다.
2017 랠리 이탈리아 사르데냐: SS1~ SS5 하이라이트 영상
패든이 걸어온 길도 순탄치 않았다. “계획한대로 달렸습니다.” 패든은 금요일 오전 일정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전력 질주를 하는 것보다 실수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고, 일관된 주행으로 기록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었습니다.” “차 뒤쪽에서 뭔가가 타 구멍이 생겼습니다. 그 바람에 차 내부가 몹시 시끄러워져 페이스노트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패든은 또 SS7에서 i20의 앞쪽 댐퍼가 망가지는 중대 고비도 만났지만,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미끄러지기 쉬운 그라벨 로드를 달린 첫 풀-데이를 그는 8.2초 차 선두로 마무리했다.
패든과 누빌 뒤 3위는 M-스포트의 오트 타낙이다. 누빌과 기록 차는 불과 1.3초. 타낙에 0.3초 뒤에는 야리-마티 라트발라(도요타)가 있다. 라트발라는 누빌, 그리고 ‘로드 오프너’를 맡은 세바스찬 오지에(M-스포트 포드)와 함께 챔피언쉽 순위로 결정된 불리한 출발 순서로 이날 크게 고전했다.
하루 종일 접지력 확보를 위해 사투를 벌인 디펜딩 챔피언 오지에의 현재 순위는 7위이며, 선두 패든과 기록 차는 41초다.
2017 랠리 이탈리아 사르데냐: SS6~ SS9 하이라이트 영상
노르웨이인 드라이버 매즈 오스트버그는 올해 프라이비터로 WRC에 출전 중이다. M-스포트가 개발한 포드 피에스타를 모는 그는 상당시간을 3위에서 달렸다. 하지만 소프트와 하드 타이어를 섞어 사용한 도박에 실패해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한편 패든, 누빌 외 또 한 명의 현대 드라이버 다니 소르도는 터보 고장 여파로 14분 가량 피해를 봤고, 현재 순위는 19위다.
랠리 이탈리아 사르데냐 금요일 종합 순위
1 H. Paddon/S. Marshall (Hyundai i20 Coupe WRC) 1:31:02.6
2 T. Neuville/N. Gilsoul (Hyundai i20 Coupe WRC) +8.2
3 O. Tanak/M. Jarveoja (Ford Fiesta WRC) +9.5
4 J.M Latvala/M. Anttila (Toyota Yaris WRC) +9.8
5 M. Østberg/O. Floene (Ford Fiesta WRC) +14.7
6 J. Hänninen/K. Lindstrom (Toyota Yaris WRC) +38.0
7 S. Ogier/J. Ingrassia (Ford Fiesta WRC) +41.0
8 E. Lappi/J. Ferm (Toyota Yaris WRC) +1:05.3
9 A. Mikkelsen/A. Jaeger (Citroën C3 WRC) +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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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D. Sordo / M. Martí (Hyundai i20 Coupe WRC) +14:04.2
사진=WRC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