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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알론소가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2015년 페라리를 등지고 선택했던 페르난도 알론소의 멕라렌행은 비참하게도 현재까지 아무런 소득이 없고, 당시 체결한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도 어느덧 중턱을 향해가고 있다.
멕라렌 F1 보스 자크 브라운이 도통 발전이 없는 엔진 파트너 혼다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안고” 있고 “우리는 거의 한계에 와있다.”고 말한 발언이 전해진 직후, 목요일 열린 캐나다 GP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알론소는 자신의 2018년 멕라렌 잔류 조건을 분명하게 밝혔다.
“우승해야합니다. 만약 저희가 9월 이전이나 그 근방에 우승을 거둔다면, 저는 잔류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만약 그때까지도 승전보가 들리지 않으면 무조건 멕라렌을 떠나는 건지 질문 받고 알론소는 이렇게 답했다. “아직 100% 어떻게 된다는 건 없습니다. 지금은 6월이고, 다음 해의 결정에 관한 고민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팀 모두가 우승을 원합니다. 자크의 어제 발언은 아마 모두가 예상했던 걸 겁니다. 그는 우승을 원합니다. 그는 멕라렌이 다시 타이틀을 경쟁하는 위치에 오르길 원합니다.”
“3년이 지났지만 저희는 그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자크)처럼, 저는 우승을 원합니다. 제가 이 프로젝트에 합류한 건 월드 챔피언이 되길 원했기 때문이고, 지금 저희는 그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만약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고 경쟁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으면, 프로젝트(팀)를 바꿀지 모릅니다. 이것이 지금 제가 말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9월이나 10월 제 자신과 마주 앉게 되기 전까지 저는 아무것도 100%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