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VLN]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 – 아우디 피말리는 우승, i30 N 모두 완주 성공

지난 5월 28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마지막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한 아우디 스포트 팀 랜드(Audi Sport Team Land)의 No.29 아우디 R8 LMS가 최종 우승을 거뒀다.

No.29 아우디는 레이스 종료를 불과 두 바퀴 남겨두고 실시한 마지막 피트스톱을 통해, 그전까지 완전히 잃은 듯 보였던 우승 기회를 극적으로 되찾았다.

레이스 종료 90분 전, 그들은 차량에 발생한 센서 이슈로 오랜 시간 지켜온 선두 자리에서 물러나야했다. 피트로 들어가 전체 시스템을 재부팅하는 동안, 트랙에서는 아우디 스포트 팀 WRT(Audi Sport Team WRT)의 No.9 차량이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갑자기 비가 내리면서 다시 상황이 반전됐다. 마지막 피트스톱 때 타이어 도박을 감행한 No.29 아우디가 그때 이미 웨트 타이어를 신고 있었던 것이다. “녹색 지옥” 노르트슐라이페와 그랑프리 코스를 연결한 총 길이 25km 트랙에서 피트스톱 타이밍이 가지는 중요성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어 보인다.

거기서 No.29 아우디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라이벌들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 뿐 아니라, 아예 선두를 탈환했다.

No.9 아우디는 선두에서 물러난 뒤 로우 레이싱(Rowe Racing) 팀의 No.98 BMW M6 GT3에도 추월 당해, 최종 순위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들 두 차량 모두 웨트 타이어로 교체하는 피트스톱을 실시하면서, No.29 아우디는 거의 30초 앞선 기록으로 우승을 거뒀다.

메르세데스-AMG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우승자인 팀 블랙 팔콘(Team Black Falcon)의 No.1 차량이 거뒀다. 올해는 5위를 했다. 그리고 포르쉐에서는 프리카델리 레이싱 팀(Frikadelli Racing Team)의 No.31 차량이 6위, 페라리에서 보헨슈피겔 팀 몬샤우(Wochenspiegel Team Monschau)의 No.22 차량이 7위, 벤틀리 팀 ABT(Bentley Team ABT)의 No.37 차량이 벤틀리에서 가장 좋은 순위로 15위를 거뒀다.

아우디가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에서 종합 우승을 거둔 건 2012, 2014, 2015년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올해는 총 160대 차량이 출전해 68%에 해당하는 109대 차량 만이 완주에 성공했다. 그 완주 차량들 가운데는 두 대의 현대 i30 N도 있다.

올 하반기에 유럽시장에 출시되는 양산차에 적용되는 기술을 위주로 탑재하고, 수동 변속기가 달린 2.0 터보 엔진으로 출전해서 각각 SP 3T 클래스 4위와 9위를 거뒀다. 1.6~ 2.0리터 터보 엔진 차들이 경쟁한 같은 클래스에서는 아우디 TTRS2가 우승을 차지하고 렉서스 RC가 2위, 아우디 TT가 3위를 거뒀다. 모두 풀 레이스 카들이다.

i30 N의 경우 레이스 컨디션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보강만 받았다.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필수 장치인 롤 케이지와 소화 장비, 그리고 레이싱 시트가 장착됐고, 레이싱 타이어와 레이싱 브레이크로 접지력과 제동 성능이.. 프론트 스플리터와 리어 스포일러로 다운포스가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