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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토토 울프 “전략 팀에 경의를 표한다.”


 토토 울프는 지난 주말 스페인 GP에서 거둔 루이스 해밀턴의 우승에 대한 공을 버추얼 세이프티 카 상황이 거의 끝날 무렵에 실시한 피트스톱 “매직 콜”에 돌렸다.



 스페인 GP의 폴-시터였던 루이스 해밀턴은 레이스 출발과 동시에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에게 선두를 빼앗겼다. 그리고 총 66바퀴를 달린 레이스의 첫 두 스틴트를 챔피언쉽 경쟁자인 페라리 드라이버가 선도했다.


 그러나 스토펠 반도른과 펠리페 마사가 충돌한 레이스 33바퀴 무렵에 나온 버추얼 세이프티 카 VSC를 이용해 디펜딩 챔피언 팀은 흐름을 자신들에게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5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 줄스 비앙키의 사고를 계기로 2015년 F1에 처음 도입된 VSC(Virtual Safety Car)는 트랙의 어느 구간에든 더블 옐로우 플래그가 요구되는 수준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리고 세이프티 카 출동이 필요한 정도로 사고가 중하지 않을 때 나온다. 그리고 VSC가 나오면 트랙을 달리는 모든 드라이버가 반드시 감속해야한다.


 메르세데스는 이 VSC가 나온 직후, 피트박스에 메카닉들을 내보냈다 다시 들여보내는 페이크를 반복하다 VSC가 끝난다는 메시지가 스크린에 뜨자 해밀턴을 피트스톱 시켰다.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처음 VSC가 나왔을 때 팀 내 전략 그룹이 여러 옵션들을 검토했고, 거기서 상황이 종료되기 직전에 피트스톱을 시키는 “매직 콜”이 나왔다고 밝혔다.


 “세바스찬이 거기에 반응해 다음 랩에 같이 피트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타이밍은 완벽했습니다. 제임스 (보울스, 전략 보스)와 그의 팀에 정말로 경의를 표합니다.” ‘모터스포트(Motorsport)’는 토토 울프의 발언을 이렇게 전했다.



2017 스페인 그랑프리: 해밀턴 vs 베텔

https://www.youtube.com/watch?v=Kl-pmHCnvy8



 세바스찬 베텔은 VSC가 나오기 전에 거의 8초를 해밀턴에 앞서 있었다. 하지만 해밀턴이 피트인하고 한 바퀴 뒤에 그린 플래그가 나온 뒤 베텔은 피트로 들어갔고, 턴1에서 해밀턴과 사이드-바이-사이드가 됐다.


 “레이스에서 보통 피트스톱을 하면 굉장히 많은 시간을 잃습니다.” 토토 울프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21초 정도를 잃습니다.” “VSC에서는 트랙에 있는 모두의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피트스톱을 해도 잃는 게 상당히 적습니다. 잘은 몰라도, 실질적으로 거의 12초, 13초 정도를 잃습니다. 그러니 이게 훨씬 낫습니다.”


 레이스 종료를 22바퀴 남겨두고, 해밀턴의 소프트 타이어보다 느린 미디엄 타이어를 신고 있었던 베텔은 결국 선두를 빼앗겼다. 아직 레이스가 많이 남아있어, 페라리는 베텔을 다시 피트로 불러들여 소프트 타이어를 신겨 내보내 맹공을 펼치게 할 수도 있었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는 그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페라리는 그러지 않았다.


 “확실히 세바스찬은 보타스 추월과 버추얼 세이프티 카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페라리 팀 보스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는 스페인 GP 종료 후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레이스란 이런 것이고, 우리는 결과를 받아들여야합니다. 다음번엔 더 잘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드라이버 챔피언쉽에서 선두는 여전히 세바스찬 베텔이다. 만약 다음 경기 모나코 GP에서 해밀턴이 시즌 3승에 성공하면, 그땐 선두가 바뀐다.


사진=메르세데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