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레드불
2010 F1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5차전 스페인 GP에서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압도적인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 3위는 마크 웨버의 팀 메이트 세바스찬 베텔이 차지했으며, 메르세데스GP의 미하엘 슈마허는 4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초반, 피트레인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로터스의 헤이키 코바라이넨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리타이어를 맞았다. HRT의 브루노 세나는 코스오프하며 타이어 배리어에 충돌해 리타이어, 반면 폴 포지션으로 출발해 꾸준히 레이스 선두를 유지한 마크 웨버는 팀 메이트 세바스찬 베텔과 1-2위 포지션을 나란히 지켜나갔지만, 7랩에서 0.8초 차이로 추격해온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18랩 피트아웃 과정에서 베텔을 추월하는 바람에 레드불의 1-2위 독점 체제는 무너졌다.
멕라렌의 젠슨 버튼은 17랩 피트아웃 때 메르세데스GP의 미하엘 슈마허와 사이드 바이 사이드 상태에서 슈마허에게 앞을 내주고 만다. 슈마허는 15랩에서 첫번째 피트인을 마친 상태였고, 젠슨 버튼은 이후로도 레이스 종료 때까지 슈마허를 추월하지 못했다. 슈마허, 젠슨 버튼, 펠리페 마사가 약간의 빈틈만 보여도 금새 포지션이 뒤바뀔 수 있는 긴장감 감도는 주행을 펼쳐 나갔다. 머지않아 마사가 백마커를 앞지르다 프론트 윙에 데미지를 입어 젠슨 버튼을 넘보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포커스는 슈마허와 젠슨 버튼에게 쏠렸다.
49랩에 접어들어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드불의 마크 웨버와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 둘의 차이는 16초 3으로 벌어졌다. 해밀턴과 레드불 베텔의 차이는 2초 1, 베텔과 페라리 알론소의 차이는 4초 1, 알론소와 메르세데스 슈마허의 차이는 무려 36초 1까지 벌어졌다.
1스톱 작전을 펼칠 줄 알았던 베텔이 55랩에 두번째 피트인을 위해 대열을 이탈하면서 3위 포지션이 페라리의 알론소에게 넘어갔다. 겨우 7랩을 남겨두고 찾아온 브레이크 트러블에 시달리고 있었던 베텔은 엔진 브레이크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페이스가 저하됐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슈마허와 20초 이상 여유가 있었다.
레이스 종료 2랩을 남겨두고 돌연 해밀턴의 왼쪽 타이어가 폭발하듯 찢겨져 나가 타이어 배리어에 충돌해, 3위로 달리던 페라리의 알론소는 2위로 상승했고 포디엄 밖으로 밀려났던 베텔은 운좋게 3위로 상승했다.
해밀턴의 안타까운 충돌로 옐로우 플래그가 펄럭이는 가운데 레이스는 종료되고,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했던 레드불의 마크 웨버는 이번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며 폴-투-윈을 장식,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는 현지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2위,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은 기적적으로 3위로 피니쉬했다.
메르세데스GP의 미하엘 슈마허는 3주 전 중국 GP와 상반된 결과로 4위 피니쉬라는 결과를 낳으면서 6차전 모나코 GP를 한껏 기대에 부풀게 만들었다. 한편 멕라렌의 젠슨 버튼은 5위,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는 6위, 포스인디아의 에이드리안 수틸은 7위로 완주했으며, 르노의 로버트 쿠바키는 8위, 윌리암스의 루벤스 바리첼로는 9위,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의 하이메 알구에수아리가 10위로 피니쉬해 포인트 획득 범위 내에 들어왔다.
또한 마지막 랩을 남겨두고 리타이어한 포스인디아의 비탄토니오 리우치와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은 각각 15위와 14위로 완주 처리되었으며, 스페인 GP 레이스 최속 랩 타임은 59랩에서 1분 24초 357을 기록한 루이스 해밀턴에게 돌아갔다.
2010 F1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6차전 레이스는 모나코에서 펼쳐지며, 5월 16일 다음주에 결승 레이스를 맞이한다.
2010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5차전 스페인 GP 최종 드라이버/팀 포인트 | |||||
순위 | 드라이버 | 포인트 | 순위 | 팀 | 포인트 |
1 | 젠슨 버튼 | 70 | 1 | 멕라렌 | 119 |
2 | 페르난도 알론소 | 67 | 2 | 페라리 | 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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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세바스찬 베텔 | 60 | 3 | 레드불 | 113 |
4 | 마크 웨버 | 53 | 4 |
메르세데스GP |
72 |
5 | 니코 로스버그 | 50 | 5 | 르노 | 50 |
6 | 루이스 해밀턴 | 49 | 6 | 포스인디아 | 24 |
7 | 펠리페 마사 | 49 | 7 | 윌리암스 | 8 |
8 | 로버트 쿠비카 | 44 | 8 |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 | 3 |
9 | 미하엘 슈마허 | 22 | 9 | BMW 자우바 | 0 |
10 | 에이드리안 수틸 | 16 | 10 | 로터스 | 0 |
11 | 비탄토니오 리우치 | 8 | 11 | HRT | 0 |
12 | 루벤스 바리첼로 | 7 | 12 | 버진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