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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4차전 러시아 GP 예선 – 베텔 폴! 결국 예선마저 페라리가 1-2



 세바스찬 베텔과 페라리가 메르세데스의 연속 폴 행진을 18경기에서 끊어냈다.


 포뮬러 원 2017 시즌 4차전 경기 러시아 GP의 예선에서 챔피언쉽 리더 세바스찬 베텔이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그의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이 예선 2위를 거둬, 2008년 프랑스 GP 이후 처음으로 페라리가 일요일 결선 레이스에서 맨 앞 줄을 모두 확보했다.


 메르세데스는 이번 예선에서도 울트라소프트 타이어와 계속해서 사투를 벌였다. 페라리는 첫 예선 세션 Q1을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통과하는 여유도 보였다. 전체에서 유일했다.


 슈퍼소프트 타이어에서 페라리 드라이버들의 페이스는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로 달린 레드불 드라이버들과 거의 유사했다.


 Q2에서는 전원이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했고, 여기서 메르세데스의 기록이 페라리를 앞섰다. 첫 플라잉 랩이 발테리 보타스에 0.7초 느렸던 키미 라이코넨은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이 모두 차고로 돌아간 뒤에도 계속해서 트랙을 달렸고, 나중에 그것을 0.4초로 좁혀냈다. 베텔도 마지막까지 트랙을 달렸으나, 그의 Q2 마지막 플라잉 랩은 턴11에서 트랙을 벗어나면서 중간에 무산됐다.





 

 예선 마지막 세션 Q3에서 가장 먼저 정상에 올라선 건 페라리의 2007년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이었다. 페라리보다 먼저 트랙에 나가 타이어 웜-업에 더 오랜 시간 공을 들였던 메르세데스에서 발테리 보타스의 첫 랩은 라이코넨에 0.036초라는 간발의 차이로 2위에 들어갔다. 해밀턴은 베텔 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코넨과 기록 차는 무려 1.21초나 났다. 결정적으로 마지막 섹터에서 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종 폴 포지션의 주인공을 결정지은 것도 바로 섹터3였다. 마지막에 유일하게 이곳에서 기록 단축에 성공한 세바스찬 베텔이 팀 동료 라이코넨이 새긴 종전 전체 최고 기록을 0.059초 단축하는데 성공하고 최종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라이코넨과 보타스는 개인 기록 단축에 실패했다. 해밀턴은 기록 단축에 성공했지만 4위에 그쳤으며, 그렇게 시즌 4차전 경기 러시아 GP 예선에서는 베텔(페라리), 라이코넨(페라리), 보타스(메르세데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1위부터 4위를 차지했다.


세바스찬 베텔 폴 랩 온보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CPPXh9NfuQ


 세바스찬 베텔이 기록한 폴 타임은 1분 33초 194. 거기에 0.573초가 느렸던 해밀턴 역시 가다서다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마지막 섹터에서 막대한 피해를 봤다.





 이로써 페라리는 2008년 프랑스 GP 이후 처음으로 예선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프리 프랙티스에서 페라리가 보여준 롱 런 페이스도 무척 훌륭했기 때문에 이번 주말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페라리에게 이것은 더 없이 좋은 결과다.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가 두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와 맥스 페르스타펜 사이를 가르는 6위로 예선을 마쳤다. 그리고 르노의 니코 훌켄버그가 8위, 포스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와 에스테반 오콘이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Q2 탈락자는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스, 윌리암스의 랜스 스트롤, 토로 로소의 다닐 크비야트, 하스의 케빈 마그누센, 멕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 그리고 Q1 탈락자는 턴4에서 방벽에 충돌하는 사고를 겪은 르노 드라이버 졸리언 파머를 포함해 멕라렌의 스토펠 반도른, 자우바의 파스칼 베어라인과 마커스 에릭슨, 그리고 하스의 로망 그로장이다.


 스테폴 반도른은 파워 유닛 부품 교체로 15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카를로스 사인스는 바레인 GP에서 랜스 스트롤과 일어난 사고로 받은 3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