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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해밀턴 “5초 패널티는 순전히 내 잘못이다.”


 시즌 3차전 경기 바레인 GP에서 2위를 거둔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 지나치게 감속했다가 5초 패널티를 받은 건 순전히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13랩 무렵에 랜스 스트롤과 카를로스 사인스 사이에 큰 충돌 사고가 발생해 세이프티 카가 나오자, 우승 경쟁자인 페라리의 세바스찬 베텔이 이미 앞서 피트스톱을 마친 상황에서 메르세데스는 보타스와 해밀턴을 동시에 피트로 불러들이는 모험을 감행했다.


 보타스가 바로 앞에서 먼저 피트로 들어가자, 이대로 들어가면 그냥 뒤에서 대기하고 있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거란 걸 안 해밀턴은 피트 입구 앞에서 일부러 감속해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를 뒤로 밀어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타스의 피트스톱이 지체돼 해밀턴은 뒤에서 대기하지 않으면 안됐다. 게다가 바퀴도 한 번에 깔끔하게 교체되지 않아, 해밀턴은 결국 리카르도에게 추월당했으며 피트 입구에서 불필요하게 감속한 것이 문제가 돼 5초 패널티까지 받았다.


 “피트레인 (패널티)는 순전히 제 잘못입니다.” 해밀턴은 레이스가 종료된 뒤 이렇게 말했다. “거기서 시간을 잃은 부분에 대해 팀에게 사과하고 싶습니다.” “제가 베텔을 따라잡을 수 있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패널티 때문에 두 배로 힘들었습니다.” 해밀턴은 베텔에 6.6초 차로 2위를 했다.


 한편, 이날 베텔을 추격하는 루이스 해밀턴에게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는 두 차례나 길을 비켜줬다. 레이스가 종료된 뒤 팀 오더에 대한 생각을 질문 받은 보타스는 이렇게 답했다.


 “솔직히 레이싱 드라이버로서 그건 아마 들을 수 있는 최악의 말일 겁니다.” “루이스가 세브를 따라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성공하지 않았습니다. 속이 쓰리지만, 그런 게 인생입니다.”


 “오늘 저는 충분한 페이스가 없었고, 우리는 그 이유를 찾아야합니다.”


 보타스는 그리드상에서 제너레이터가 망가지는 바람에 초반 베텔의 맹공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제너레이터가 망가져 타이어 압력이 높은 상태로 레이스를 해야했고, 그 결과 오버스티어와 뒤 타이어 과열에 고전했다.


사진=메르세데스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