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드리우기 시작한 현지시간 18시, 포뮬러 원 2017 시즌 3차전 경기 바레인 GP의 2차 프리 프랙티스(이하 FP2)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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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조명 아래서 치러지는 예선과 결선 레이스와 유일하게 시간대가 같아 이번 주말 바레인에서의 각 팀 전력을 처음으로 제대로 가늠할 수 있었던 이번 세션에서는 상위 드라이버 세 명의 베스트 타임이 0.066초 이상 차이나지 않았다.
FP1에 이어 다시 한 번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전체에서 가장 빨랐다. 현재 챔피언쉽 선두에 있는 그가 낸 베스트 타임은 1분 31초 310. 그것을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발테리 보타스가 0.041초,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가 0.066초 차이로 뒤쫓았다.
FP1에서 트랙 타임을 제한 받았던 베텔의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은 0.168초 차 4위, 지난주 중국 GP에서 우승을 거둔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은 페라리의 독일인 챔피언쉽 경쟁자에게 0.284초 뒤진 5위 기록을 1시간 30분 동안 베스트로 달렸다.
해밀턴은 반복해서 트래픽에 영향을 받아 제대로 된 클린 랩을 달리지 못했다. 베텔의 경우도 FP2 전체에서 가장 빠르기 했지만, 섹터 타임(구간 기록)에서는 가장 빠른 기록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인상적이게도 르노 드라이버 니코 훌켄버그에게서 윌리암스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보다 빠른 6위 기록이 나왔다. 대부분의 시간을 차고에서 보낸 레드불의 맥스 페르스타펜이 8위, 그리고 하스에서 로망 그로장, 토로 로소에서 다닐 크비야트가 나머지 9위와 10위를 채웠다.
멕라렌에서 페르난도 알론소가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 윌리암스 드라이버 랜스 스트롤보다 빠른 14위 기록을 달렸고, 알론소의 멕라렌 팀 동료 스토펠 반도른은 FP1에서 발생한 ERS 이슈 여파로 파워 유닛을 교체했으나 나중에 또 테크니컬 이슈가 터져 총 8랩 밖에 달리지 못했다.
한편, 맥스 페르스타펜이 대부분의 시간을 차고에서 보내야했던 이유는 발테리 보타스의 차량에서 떨어진 ‘T-윙’ 때문이었다. 샤크핀의 끝 부분에 달려있던 그것이 어느 순간 트랙 위로 떨어졌고, 그 위로 맥스의 차량이 지나가면서 플로어에 손상을 입은 것이다.
보타스의 차량에 달린 ‘T-윙’이 떨어진 건 이번이 두 번째이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약간의 논쟁이 전망된다.
사진=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