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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켓’에 이은 닷지의 새로운 야심작 ‘디먼(Demon)’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닷지 챌린저 SRT 디먼’의 별칭은 “스트릿-리갈 드래그 레이서”다. 6.2 V8 슈퍼차저 엔진에서 자그마치 840마력(hp)을 쏟아내고, 최대토크로 106.5kg-m를 발휘하는 이 차는 400미터 드래그 트랙에서 어떤 팩토리 카보다도 빠르다.
부가티 베이론 16.4 슈퍼 스포트의 공식 제원상 400미터 가속 기록은 9.7초. 디먼은 9.65초다.
디먼의 엔진은 헬켓의 2.4리터보다 큰 2.7리터 슈퍼차저와 더불어 새 크랭크샤프트, 새 커넥팅 로드, 새 피스톤, 새 캠샤프트, 새 밸브 트레인 등 97가지 새 부품으로 완성됐다. 세상 그 어떤 팩토리 엔진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디먼의 V8 엔진에는 스탠딩 스타트 직전에 엔진 스피드를 2,350rpm까지 높여 출력과 토크를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는 ‘TransBrake’ 기능이 달린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기본 타이어는 일반 도로 주행도 가능한 드래그 레이스 타이어인데, 이것은 헬켓의 타이어보다 15% 접지 면적이 넓고 접지력은 두 배 강력하다.
경량화도 이루어졌다. 뒷좌석 시트는 물론 앞좌석 동승석 시트까지 제거하는 집념의 다이어트로 100kg 경량화를 이뤄냈다. 오디오 시스템도 제거됐다. 다행히도 동승석 시트나 오디오 시스템은 원하면 달 수 있다.
영화 분노의 질주1에서 빈 디젤과 폴 워커가 드래그 레이스를 펼치는 장면을 여전히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그때 빈 디젤이 몰았던 검은 클래식 닷지 차저처럼 디먼도 스탠딩 스타트 때 앞바퀴가 90cm 가량 들린다. 120% 토크가 증가되는 ‘Torque Reserve’ 기능 덕분인데, 이때 운전자에게 가해지는 중력가속도는 1.8g에 이른다.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공장 생산형 스트릿-리갈 드래그 레이서 ‘닷지 챌린저 SRT 디먼’은 총 3,300대가 제작된다.
사진=Motortrand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