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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개막전 호주 GP 결선 레이스 – 베텔과 페라리가 감격적인 우승!


 포뮬러 원 2017 시즌 개막전 경기 호주 GP에서 페라리와 세바스찬 베텔이 2015년 싱가포르 GP 이후 처음으로 레이스 우승을 거뒀다.



 루이스 해밀턴이 9.9초 차 기록으로 2위를.. 그리고 톱 팀 메르세데스와 가진 첫 경기에서 발테리 보타스가 3위를 차지하고 독일인 4회 챔피언, 영국인 3회 챔피언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토요일 예선에서 멜버른에서만 여섯 번째인 폴을 획득한 루이스 해밀턴이 이번 레이스를 맨 앞에서 출발했다. 올해 클러치 관련 규제가 더욱 엄격해져 지난해 특히 스타트에서 많은 고전을 했던 해밀턴의 스타트 성패 여부에 많은 주목이 모였었으나, 그것을 무색하게 만드는 훌륭한 스타트로 그는 2위에서 출발한 세바스찬 베텔(페라리)를 떼어놓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DRS 해제가 풀렸을 때, 해밀턴과 베텔의 거리는 1초 이내에 있었다. 곧 영국인이 모는 메르세데스는 최속 랩 타임을 새롭게 갈아치우며 DRS 거리 밖으로 달아났지만, 베텔도 곧장 페이스를 높여 최속 랩 타임을 속속 경신하면서 둘 사이에 한동안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11랩 무렵, 해밀턴이 타이어 과열을 호소했다. 베텔이 다시 DRS 범위 안으로 진입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17랩의 끝에 결국 해밀턴이 먼저 피트스톱을 감행했고, 그렇게 레이스 선두는 페라리에게 넘어갔다.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를 벗고 노란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피트를 빠져나온 해밀턴은 페르스타펜 뒤 5위가 됐다. 이후 해밀턴이 낡은 울트라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베텔보다 빠른 랩을 질주하기 시작했지만, 자신보다 1초 이상 랩이 느린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에게 길이 가로 막히면서 거기에 제동이 걸려버렸다. 그 틈에 첫 번째 피트스톱을 감행한 베텔이 페르스타펜과 해밀턴보다 먼저 턴1을 접수했고, 이것이 이번 호주 GP 결선 레이스 결과에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총 57랩(포메이션 랩을 두 바퀴 달리면서 58랩이 아닌 57랩이 됐다.)을 달리는 레이스가 32랩에 접어들었을 때, 베텔(페라리)과 해밀턴(메르세데스) 간의 거리는 6초였다. 또 해밀턴과 3위 보타스(메르세데스)의 거리는 5초, 보타스와 4위 라이코넨(페라리)은 8초, 라이코넨과 5위 페르스타펜(레드불) 사이에 또 8초의 거리가 있었다.


 이후 베텔과 해밀턴과의 거리는 더욱 벌어졌고, 최종적으로 베텔이 9.9초 먼저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레이스 후반에 발테리 보타스가 3회 챔피언 팀 동료와의 거리를 2초대까지 좁히고,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페르스타펜이 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라이코넨과의 거리를 절반 이상 크게 좁혔었지만, 결과적으로 양쪽 어디에서도 추월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3위로 출발했던 보타스는 3위로, 4위로 출발했던 라이코넨은 4위로, 5위로 출발했던 페르스타펜은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었지만 갑작스럽게 다시 유니폼을 되찾아입은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가 6위,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와 에스테반 오콘이 각각 7위와 10위를 했고, 그 사이 8위와 9위로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스와 다닐 크비야트가 들어왔다.





 이번 레이스에서 7명의 드라이버가 리타이어했다.


 안타깝게도 이번이 홈 경기였던 다니엘 리카르도가 포메이션 랩이 시작되기도 전에 발생한 기어박스의 센서 이슈로 다른 드라이버들과 함께 레이스를 출발하지 못했다. 예선 Q3에서 충돌 사고가 있었던 호주인은 기어박스를 교체했었다.


 이미 2랩이 진행되고 있을 때 그는 주회지연 상태로 차고를 나와 경기를 뛰었으나, 29랩 이번에는 엔진에 문제가 생겨 끝내는 리타이어했다.


 레이스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됐던 하스의 로망 그로장이 15랩 무렵 차량 뒤쪽에서 심상치 않은 흰 연기를 내뿜으며 피트로 들어와 거기서 그대로 리타이어했고, 레이스 첫 랩에 하스 드라이버 케빈 마그누센과 충돌이 있었던 자우바의 마커스 에릭슨이 24랩에 테크니컬 이슈로 리타이어, 르노의 졸리언 파머가 브레이크 이슈로 리타이어했다.


 리카르도처럼 레이스에 앞서 기어박스를 교체하고 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았던 윌리암스의 18세 루키 랜스 스트롤도 자신의 첫 F1 레이스에서 완주에 실패했다. 패널티로 인해 맨 뒤에서 레이스를 출발해야했지만 스타트 직후 14위까지 뛰어올랐던 그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13위를 달리던 44랩에 피트에서 리타이어했다.


 페라리가 2015년 싱가포르 GP 이후 처음으로 우승한 이날, 페르난도 알론소(멕라렌)는 레이스 후반에 포스인디아와 르노 머신에게 화려하게 추월 당한 이후 서스펜션 문제로 의심되는 이상을 호소하면서 피트로 들어가 거기서 레이스를 마쳤다.


 세바스찬 베텔은 이번에 개인 통산 43번째 우승을 거뒀다. 페라리와는 네 번째로 경험하는 우승. 또 베텔의 우승으로 페라리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쉽에서 선두에 섰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