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17 시즌 개막전 경기 호주 GP 예선에서 메르세데스의 3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이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그리고 세바스찬 베텔이 2위를 차지, 페라리는 2015년 싱가포르 GP 이후 처음으로 스타팅 그리드 첫 번째 열에서 결선 레이스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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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Q2, Q3 총 세 세션 가운데 폴 포지션을 두고 경쟁한 마지막 세 번째 세션 Q3에서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 메르세데스 페어와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박진감 넘치는 속도 경쟁을 펼쳤다.
Q3 초반,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 세바스찬 베텔(페라리),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그리고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첫 플라잉 랩에 돌입했고, 가장 먼저 보타스가 1분 22초 798 기록으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이미 충분히 빨랐던 그 기록을 베텔이 0.002초라는 아슬아슬한 차이로 앞서며 보타스를 끌어내리고 정상에 서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예선이 종료된다면 페라리는 2015년 싱가포르 GP 이후 처음으로 폴 포지션을 획득하는 것이 됐지만, 보타스, 베텔에 이어 세 번째로 피니쉬 라인을 향해 들어온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베텔보다 0.3초 빠른 1분 22초 496 기록을 내고 페라리로부터 P1을 되찾아왔다.
이번 예선 내내 차에 불만을 토로했던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은 해밀턴의 폴 타임에 0.9초 느린 4위 기록으로 Q3 첫 랩을 마쳤다.
리카르도 사고 영상
https://www.formula1.com/en/video/2017/3/Qualifying_-_Ricciardo_puts_his_Red_Bull_into_the_wall.html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모른다는 위협 속에 금세 뜨겁게 달아올랐던 1차 폴 경쟁은 라이코넨이 피니쉬 라인을 통과한 직후 턴14에서 발생한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의 충돌 사고로 그 열기가 진화됐다. 리카르도는 턴14를 돌다 미끄러져 타이어 배리어에 뒤로 충돌했으며, 이 사고로 예선이 잠시 중단됐다.
홈 경기를 치르고 있는 호주인 리카르도는 이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완성한 기록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리 좋아도 10위로 결선 레이스를 출발하게 된다.
레드 플래그는 그로부터 8분여 뒤에 걷혀졌고, 다시 재개된 세션에서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가 해밀턴(메르세데스)을 2위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으나, ‘원-랩 마스터’ 영국인 3회 챔피언은 거기서 0.293초를 더 단축하고 새 팀 동료를 자신의 뒷자리로 안내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FP2에서 메르세데스 페어 사이를 갈라놓았던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Q3 마지막 주행에서 다시 한 번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해밀턴에 0.268초 느리고 보타스에게는 0.025초 앞선 기록으로 최종 2위를 한 것. 그로 인해 보타스는 3위로 밀려났다. 베텔의 페라리 팀 동료 라이코넨도 마지막 주행에서 개인 기록을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순위는 그대로 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내일 스타팅 그리드 첫 두 열은 메르세데스와 페라리, 메르세데스와 페라리가 됐다.
해밀턴 폴 랩 영상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은 해밀턴의 폴 타임에 1.297초 뒤진 기록으로 5위를 했으며, 놀랍게도 F1 참전 2년차 팀 하스에서 로망 그로장이 6위, 윌리암스에서 펠리페 마사가 7위, 토로 로소에서 카를로스 사인스와 다닐 크비야트가 각각 8위와 9위를 했다.
이번 예선에서도 부상당한 파스칼 베어라인 대신 자우바 머신을 몰았던 페라리 리저브 드라이버 안토니오 지오비나치는 비록 Q1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팀 동료 에릭슨과 0.2초가 안 되는 페이스 차이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지오비나치의 예선 결과는 16위. 그는 내일 자신의 첫 F1 레이스를, 20위를 한 르노의 졸리언 파머, 19위를 한 랜스 스트롤(윌리암스), 그리고 18위를 한 스토펠 반도른(멕라렌)보다 좋은 순위에서 출발한다.
멕라렌에서 페르난도 알론소는 다행히 Q1 통과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Q3는 그들에게 멀어보였다. “이게 내가할 수 있는 최선이야” 13위로 예선을 마친 알론소는 Q2 종료 직후 무전으로 이렇게 말했다.
호주 GP 결선 레이스는 우리시간으로 내일 일요일 14시에 시작된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