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프리미엄 중형 SUV ‘XC60’이 더 커지고 지능적이 되었으며 스타일은 몰라보게 세련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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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 동안 100만대 가까이 판매된 1세대 모델의 성공을 이어갈 올-뉴 신형 ‘XC60’이 이번 주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볼보의 새로운 5인승 중형 SUV ‘XC60’은 상위 대형 모델인 XC90과 디자인만 유사할 뿐 아니라 플랫폼도 같은 것을 쓴다.
새 플랫폼에서 신형 ‘XC60’은 전장 4,688mm에 전폭 1,999mm, 축간거리는 2,865mm를 가졌다. 선대와 비교해 전장과 전폭이 각각 44mm, 108mm 11mm 커졌고 축간거리는 91mm 길어졌다. 전고는 1,658mm로, 55mm 낮아졌다.
이러한 변화로 실내 공간이 한층 더 넓어졌으며, 볼보에 따르면 동급에서 가장 큰 차체 또한 가졌다.
실내 역시 XC90에 강한 영향을 받아 디자인된 모습이다. 8.0인치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신형 ‘XC60’에도 적용되었다. 다만 시트 포지션은 XC90보다 낮다. 이번에 230mm에서 216mm로 최저지상고가 낮아졌다.
모든 차량에 우선적으로 AWD 시스템과 8단 자동변속기가 달린다. 엔진은 현시점에서 4기통 뿐. 190ps(187hp)의 ‘D4’와 235ps(232hp)의 ‘D5’ 디젤 엔진과 더불어 254ps(251hp)의 ‘T5’, 터보차저와 슈퍼차저를 모두 쓰는 320ps(315hp)의 ‘T6’ 가솔린 엔진, 그리고 407ps(401hp)의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다.
볼보의 어워즈-위닝 엔진인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에서 신형 ‘XC60’은 최고출력 407ps의 힘으로 0->100km/h 제로백 5.3초라는 뛰어난 가속 성능을 나타낸다. 연비는 2.1L/100km로, 우리 기준으로 단순환산하면 약 47.6km/L다. 탄소 배출량은 km 당 49g에 불과하다.
시간 차를 두고 T4 가솔린 엔진과 D3 디젤 엔진이 전륜 구동 옵션과 함께 추가로 투입된다. 수동변속기와 3기통 엔진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볼보는 신형 ‘XC60’에도 새로운 첨단 세이프티 시스템을 대거 채택했다. 그중 ‘City Safety’와 ‘Oncoming Lane Mitigation’ 시스템이 모든 XC60에 기본 적용된다.
전자는 시속 50~ 100km 속도로 운행 중일 때 단순히 자동 제동만으로는 충돌 사고를 회피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조향을 이용하는 한층 진보한 시스템이며, 후자의 경우 운전자의 부주의로 반대편 차선에 진입하게 되었는데 전방에서 접근 차량이 감지되면 원래의 차선을 향해서 조향을 자동 제어함으로써 충돌 사고를 피하는 시스템이다. 이것은 시속 60~ 140km 속도에서 작동한다.
지난해 볼보가 판매한 총 53만 4,332대 차량 가운데 30%를 차지한 것이 바로 ‘XC60’이었다. 이들은 2020년까지 연간 판매대수를 80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으며, 거기서 신형 ‘XC60’은 매우 중차대한 임무를 띤다.
사진=볼보
글=offerkiss@gmail.com